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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간편 가입으로 소비자 잡아야 (2019-04-29 09:18)

“판매원과 소비자 명확한 구분부터”

<기획> 바뀌었으면 좋겠다 ② 소비자 위한 온라인 활성화

다단계판매시장이 2년간의 부진을 딛고 상승모드로 돌아섰다.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재연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불황의 늪은 점점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단계판매사업은 경기가 나쁠수록 오히려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여 왔으므로 경제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로 읽힌다. 그러나 바뀌지 않고서는 다가올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없다. 무엇부터 바꾸어야 할까?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에 따르면 등록된 판매원 수는 약 870만 명이다. 이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의 수는 18%인 157만 명에 불과하다.

판매원은 다단계판매 방법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재화를 판매해 그에 따른 수익을 얻는 사람을 말한다. 즉 비록 적은 액수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사람을 판매원이라 한다면 후원수당을 수령하지 않은 나머지 82%인 695만 명은 소비자로 간주할 수 있다.


◇ 쉽지 않은 소비자 회원의 길 
다단계판매업이 국내에 도입된 초창기에는 거의 모든 업체가 판매원 조직을 양성하고 키우는데 주력했다. 이는 판매원이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하위 판매원을 많이 두고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업계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등록된 판매원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부업 또는 전업으로 사업을 하는 판매원의 수는 앞서 언급했듯 2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후원수당을 받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은 왜 판매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업계에서는 주된 이유로 주변의 권유에 마지못해 가입한 것과 자가소비 목적을 위해 등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가소비 목적은 소비자로 봐야하지만 다단계판매업계는 일반 유통업과 달리 인터넷에서 단순 소비자 회원 가입만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쉽지 않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부 업체가 ‘우대회원’ 또는 ‘일반 멤버’ 등의 이름으로 홈페이지에서 소비자 회원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휴대폰 또는 아이핀 등을 통한 간편한 본인인증 후에 주소와 연락처 등 기본적인 정보만 기입하면 가입 가능하다. 소비자 회원은 일반 판매원과 동일한 회원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에 대한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도 판매원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하지만 소비자 회원은 업계 특성상 추천인 또는 스폰서가 없다면 가입이 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가 해당 업체의 추천인이나 스폰서를 알지 못한다면 불가피하게 회사에 직접 문의해야 하며, 회사는 소비자 거주지 인근 추천인을 배정하고 코드를 부여한다.

이런 절차를 밟아야 하다 보니 순수 소비자 회원의 수는 미미하다. A사 관계자는 “순수 소비자 회원 가입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지만 일반 소셜 마켓과 달리 번거롭다보니 순수 소비자 회원의 수가 많지 않다. 또, 배정한 추천인이 소비자와 연락을 통해 판매원으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아 무의미 하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소비자 회원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추천인의 매출로 집계해야 하는 업계 특수성이 있다. 별도 집계를 하게 되면 현재는 미미하더라도 추후 후원수당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 회원에게 추천인 연결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회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업계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소비자 구축은 필수라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여러 불편한 사항이 순수 소비자의 접근을 방해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회사는 소비자 회원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현재 멤버회원 가입보다 더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회원의 간편 가입을 위해 법적검토를 하고 있지만 시행 여부 및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알렸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현재 우대고객 제도를 좀 더 활성화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는 “순수 소비자 회원을 위한 제품 할인 혜택, 제휴 혜택, 정기 배송 서비스, 비회원 로그인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또, 판매원은 조직 양성은 물론 소비자 회원 양성을 통해서도 많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원 가입의 간편화와 다양한 혜택 외에도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SNS활동을 전개하는 등 온라인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회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에이필드는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적극 배포하면서 웹 기반의 편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전산 전면 개편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기업은 유명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모바일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송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날의 검, SNS 
온라인 환경의 활성화는 반기지만 판매원들의 무분별한 SNS활동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판매원이 운영하는 SNS계정에서는 허위•과대광고 문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저마다 교육 및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판매원에게 게시물 삭제 또는 수정 등 제재를 가한다.

뉴스킨 관계자는 “뉴스킨 코리아는 전담 팀 운영을 통해 온•오프라인 실시간 모니터링, 정기 또는 비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제품 및 비즈니스에 대한 허위•과대광고를 포함한 잘못된 정보 전달의 예방과 필요한 제재 조치를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제품 홍보 가이드 교육, 건전한 비즈니스 교육 등의 오프라인 교육 외에도 이슈에 대한 수시 공지, 관련 영상 및 자료 배포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도 “사내 준법부에서 이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공지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리더 판매원, 1박 2일 세미나 등에서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안내 및 제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SNS가 자사 제품 및 브랜드 홍보 등 이미지 제고에는 훌륭한 도구지만 판매원 개인의 SNS는 과대광고가 포함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회사에서 제작하거나 준비한 내용을 링크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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