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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의 흑백사진<37> (2019-03-15 10:38)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기대했던 한 해

2017년 중반, 엎치락뒤치락 했던 대한민국의 정권이 바뀌었다. 대선이 치러지기 전, 800만 명 규모의 다단계판매업계에 관심을 두고 있는 후보는 없었으나, 정권이 바뀌자 다단계판매에 대한 관련 정책도 바뀔까하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정권 교체, 업계에선 규제 완화 기대
2017년 당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다단계판매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4차 산업 혁명이 화두가 되던 당시, 일부 취급이 제한되고 있는 무형상품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던 상황.

당시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무형상품 취급 제한이 많고 무형상품만으로 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까다롭다”면서 “무형상품이 주력인 업체는 심사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해 대부분 조합에 가입을 하지 않고 무등록으로 다단계영업을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월드벤쳐스가 무등록 다단계영업과 방문판매법에서 규정한 금액을 초과하는 가입비를 거둬들이는 등의 행위로 논란이 일자, 여행상품 등 무형상품 자체가 취급이 안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방문판매법에서 특정 용역상품에 대해 취급을 제한하는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다단계판매업체 중 MVNO(알뜰폰) 요금제, 인터넷 강의 상품 등 무형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여행상품도 취급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 직접판매공제조합(이하 직판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하 특판조합)에 따르면 여행상품과 같은 무형상품도 방문판매법과 조합 내의 공제규정 기준에 부합이 되면 취급이 가능하다.

직판조합 관계자는 “기준에 부합이 되면 무형상품이라도 공제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여행상품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특판조합 관계자 역시 “서비스 상품에 대해서는 내부규정 상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여행상품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직판조합과 특판조합의 공제규정에 따라 업체가 취급하려는 상품이 사행성, 투기성 등의 상품이나 청약철회가 어려운 상품의 경우에는 취급에 제한을 두고 있다. 


특판조합 유재운 신임 이사장 선임
특판조합 신임 이사장에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유재운 씨가 선임됐다. 특판조합은 지난 2017년 11월 2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제2차 임시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유재운 씨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 특판조합은 지난 2017년 11월 2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제2차 임시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유재운 씨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유재운 신임 이사장은 조합의 주인은 조합사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조합은 주인이 잘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조합 일을 하다보면 조합과 조합사 간에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때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다만 정관에 명시돼 있듯이 소비자피해구제도 조합의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항상 유연하고 투명하며, 능률적이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조합사, 이해관계인, 언론, 전문가 등 이런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서 열린 자세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운 신임 이사장은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공정위 광주사무소장, 심판관리국 과장, 소비자국 총괄과장, 특수거래과장, 규제개혁작업단 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암웨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한국암웨이가 김장환 전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년퇴임으로 물러나는 박세준 전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2017년 6월 1일부터 한국암웨이를 맡게 됐다.
▷ 2017년 한국암웨이는 김장환 전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장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을 기념하며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김장환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등장으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감정 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온•오프라인 융합의 중요성,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2018년도와 그 이후로 변화하게 되는 보상체계를 설명함으로써 사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한국암웨이의 미래 비전 선포식은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도의적 책임과 윤리 의식에 대한 강조로 마무리 됐다. 사업자 대표와 함께 낭독된 ‘우리의 신조(Our Belief)’에는 인간 존중 사상과 공정한 기회, 높은 윤리 기준의 중요성과 더불어 굳건한 파트너십이 강조됐다.


검찰, “한국롱리치 혐의 없다”
한국롱리치국제주식회사가 제명된 회원들로부터 고발당했던 방문판매법 위반 및 위반 방조, 사기 등의 혐의에 대해 2년간의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7년 6월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한국롱리치, 대표이사, 지사장 및 일부 회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회사 차원에서 허위과대광고를 하지 말도록 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고, 지사장은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회원에 대해 징계한 사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회원들이 ‘회사에서 광고를 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없었고, 광고 자료를 제공받지도 않았으며, 광고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스스로 검색한 후 캡쳐해 올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나아가 회원들은 ‘과대광고가 될 수 있음을 주의하라’는 교육을 받았다는 진술 등에 의해 회사가 회원에게 허위과대광고를 지시하거나, 회원들의 과대광고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 2017년 6월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한국롱리치, 대표이사, 지사장 및 일부 회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밖에 ‘일반회원들이 공유하는 밴드에서 자료를 받았다’는 진술로 인해 회사의 간부 또는 교육 담당자가 일반 사업자들의 광고 자료 수집 등에 개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박성엽 지사장은 “고소장 접수가 한 곳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식약처, 공정위, 조합, 서울시, 신문고, 당시 지사 사무실이 있었던 광진구 경찰서부터 민원 및 고소가 여러 곳에 접수돼 상당기간 조사 및 실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조사 기관이 다른 곳으로 이첩되면서 지난해에는 공중파 메인 뉴스에도 방영되는 등 이들로 인해 회사 이미지 실추가 매우 컸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박 지사장은 “조사를 받으며 그간 회사에서 실시해온 허위과대광고 금지 교육 내용 및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자체 징계자료 등을 제출했다”며 “지금까지 여러 힘든 점이 많았지만 이제라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회사와 회원이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터미, 첫 최고직급 탄생 

애터미 사상 처음으로 최고직급인 ‘임페리얼마스터’가 탄생했다. 애터미는 2017년 10월 13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애터미 석세스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1만 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수 임페리얼마스터를 비롯한 새로운 직급 달성자 5,000여 명에 대한 승급식이 진행됐다.

▷ 2017년 10월, 애터미 사상 처음으로 최고직급이 탄생했다

최초로 최고직급을 달성한 박정수 임페리얼마스터에게는 현금 10억 원이 전달됐다. 애터미 창업 당시 박한길 회장은 임페리얼마스터 달성 시 현금 10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애터미는 명품 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마트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통해 지난 2009년 창업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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