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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직판조합 어쩌다 이 지경됐나? (2019-03-08)

카야니코리아의 불법행위에 대한 직접판매공제조합의 대처가 미온적으로 비쳐지면서 근 20년에 걸쳐 쌓아온 이미지가 허상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도처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속돼 왔을 후원수당 우회지급과 과지급을 적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처벌을 미루는 바람에 불필요한 오해마저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진행 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직접판매공제조합 회원사 및 다단계판매업계 전체가 궁금해 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해는 좀 더 심각해진다. 더욱이 카야니코리아의 장윤성 지사장이 일부 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직접판매공제조합 또한 거기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허벌라이프, 하이리빙 등 이사사들의 역할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는 쉬워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다. 직전의 어청수 이사장 재임 기간까지만 해도 직접판매공제조합은 전문성과 합리성, 도덕성까지 갖춘 단체로 인정받았다. 기존의 유력한 기업들에 더해 최근에는 아이사제닉스와 영리빙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속속 가입을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야니코리아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대응은 직접판매공제조합의 공신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한편, 그동안 이 조합을 거쳐 간 전직 이사장들의 공로마저 함께 폄훼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언론이 기억하는 직접판매공제조합의 강점은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성이었다. 유리알처럼 맑아 어떠한 사안이라도 드러내놓고 처리했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설명하던 때가 바로 지난해 중순까지의 일이다.

그랬던 직접판매공제조합이 느닷없이 비밀주의로 돌아서 입을 다물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없고 면목이 없을 때 입을 다물게 된다. 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일 것이다.

다단계판매업계가 직접판매공제조합에 기대하는 것은 카야니코리아에 대한 중징계가 아니다. 단지 카야니코리아가 어떤 일을 저질렀고, 조합은 그에 상응하여 어떠한 조치를 했느냐는 것이다.

지금의 쟁점은 과연 후원수당을 부당한 경로를 통해 과다지급하고도 담보금을 더 내는 것으로 무마하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점이다.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직접판매공제조합의 이러한 조치가 대한민국 다단계판매를 지탱해온 방문판매법의 근간을 훼손함으로써 미등록 다단계와 금융피라미드 등과의 변별점마저 모호하게 할 우려 때문이다. 직접판매공제조합에는 장기근속하면서 완벽하게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악수(惡手)를 잇따라 두는 것일까?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틀어 모든 충신은 어리석은 군주가 등장했을 때나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나왔다. 군자는 얼어 죽어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고 했다. 생계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것이지만 두고두고 주홍글씨로 남을 일을 할 만큼 구차해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및 임직원들이 받아가는 월급은 카야니코리아에게서 나온 게 아니라 나머지 법규를 준수하고 규율을 지키는 건전한 업체에서 나온 것이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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