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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득실대는 가상화폐 시장 (2019-02-22 12:06)

경찰,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 코인업 압수수색

회사는 트럭 동원해 금고 챙겨 ‘야반도주’

지난해 연말부터 WEC(월드뱅크코인)라는 가상화폐로 투자자를 모집해온 코인업을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로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 1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인업 사무실 2곳을 5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특정경제법상 사기•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한 회사의 컴퓨터, 투자자 명부, 투자 내역 등을 분석해 피의자 등을 특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인업은 지난해 7월 설립되어 비상장코인인 WEC를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하겠다며 투자를 받아왔다. 또, 유명 인사를 앞세우고 미디어를 통한 인터뷰 등으로 대범한 홍보활동을 펼쳐왔으며, 모 월간지 표지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코인업 대표 강석종 씨가 표지인물로 등장한 것을 마치 정부와 함께 하는 사업처럼 활용하기도 했다.

대규모 단위의 행사를 유치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안심시켰으며,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등 전형적인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방식의 행태를 보였다. 이들은 6주 패키지, 8주 패키지, 5배수 프로그램 등으로 투자자에게 환상을 심어줬다. 또, 최초 1개당 2원에 불과했던 WEC의 가격을 자체적으로 상승시켜 투자자로 하여금 마치 돈을 번 것과 같은 인식을 줬다.

코인업에 대한 사기 혐의가 짙어지자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협회는 지난 2월 18일 이례적으로 코인업에 대한 투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원사 거래소 중 코인업을 상장하거나 상장을 검토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있었지만 주요 증거자료는 사전에 미리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업 본사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코인업 사무실이 있는 빌딩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관계자들이 지난 2월 14일 밤에 트럭을 동원해 서류와 금고를 빼내 야반도주 했으며 이날 이후 코인업 대표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투자자는 “경찰의 내사 착수 소문도 있었고 여러 곳에서 코인업을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이니 중요한 서류는 모두 빼돌렸을 것”이라며 “압수수색에 대한 정보도 누군가로부터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인업은 경찰 압수수색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투자자에게 위임장 작성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업 투자로 피해를 입었다는 A씨는 “경찰이 다녀간 이후 회사에서 투자자에게 위임장에 서명하라고 한다”며 “주변에 물어보니 위임장에 서명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위임장 서명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코인업 피해자 진술을 수집하고 있다. 코인업 관련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수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방문하면 되며, 신분증, 구매계약서를 포함한 각종 계약서, 거래내역 증빙자료, 투자 및 사업설명 내용, 코인업 관련 휴대폰 저장 자료 등의 증빙자료를 지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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