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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의 흑백사진<34>

토종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사례 잇달아

  • (2019-02-15 10:49)

2016년에는 한국에서 설립된 다단계판매기업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망됐던 다단계판매업계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토종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암웨이, 창립 25주년

한국암웨이가 2016년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1987년 외국 투자법인 설립을 신청한 한국암웨이는 1988년 정식으로 설립됐고, 1991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한국암웨이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기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페스티벌은 코엑스 내 약 2,400평에 이르는 초대형 공간을 실내 잔디 광장인 암웨이 파크와 유럽풍 거리인 암웨이 애비뉴로 꾸며 진행됐다.

▷ 한국암웨이 25주년 기념 페스티벌

한국암웨이는 1991년 국내 영업 개시 이후 ‘사회 공헌은 기업의 책무’라는 이념을 갖고, 지역 사회에 대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전담부서인 사회공헌부를 설치해 다양한 사회공헌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기에 2012년부터 한국조각가협회 성남지부와 해마다 예술가 전시회 개최, 2011년 오픈한 암웨이미술관 등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25년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 우선주의’를 실천해가며 국내 우수 기업 제품을 공동기획, 판매하는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로 글로벌 유통망을 형성했다. 원포원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지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2002년 11월 무역의 날에는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토종기업, 해외 진출 본격화

2016년 한국 다단계판매 기업의 해외진출이 빠르게 진행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의 각축장 역할에 그쳤을 뿐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자리 잡은 사례는 없었다.

과거 일부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으나 부족한 자본과 준비 부족으로 잇따라 좌절한 경험이 있었다. 이러한 기억으로 인해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맨 처음 한국을 벗어나 미국에서 기틀을 잡은 애터미와 그 뒤를 이어 루안코리아까지 선전하자 나라밖을 바라보는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다.

▷ 2016년 루안코리아는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 시아 등 13개국에 진출해 있었다

당시 루안코리아는 2013년 8월 태국을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등 13개국에 진출해 있었다. 2016년 해외 시장의 누적 매출은 1,800억 원에 이르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이어 캐나다, 베트남, 일본 순으로 해외 시장의 매출은 매년 20∼50% 가까이 성장했다.


한국허벌라이프, 구조조정… 40여 명 ‘명퇴’

2016년 3월, 한국허벌라이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2015년 말 약 40여 명의 희망자에 대해 2년 치 연봉을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던 한국허벌라이프는 20여 년간 근무해온 A지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아울러 임직원이 대거 퇴직하면서 시작한 사무실 축소 리뉴얼 작업도 완료됐다.

당시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것이므로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A지사장에 대해서도 끝까지 퇴직을 만류했으나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허벌라이프가 40여 명의 임직원을 내보내는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은 2015년 급격하게 꺾인 매출이 원인인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거리제한 조차 없이 난립했던 뉴트리션 클럽(소규모 점포)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회원들이 빠져나갔고 매출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매출 부진과 관련해 회사 측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건전한 매출을 위해 보상플랜을 변경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라는 것이다. 특히 가•차명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회원 가입을 한 다음, 수당을 챙기고 제품은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 헐값으로 넘기던 사업자들이 정리되면서 허벌라이프 사업자체가 건전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1만 명 온다던 롱리치, 사드 때문에…

중국 롱리치 그룹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 공사와 함께 2016년 6월 10일 시청 접견실에서 ‘롱리치 그룹 기업회의 인천 개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에 따라 롱리치 그룹은 향후 3년간 총 3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기업회의를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각 협약 당사자들은 기업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롱리치 그룹은 창립 30주년과 한국지사설립 2주년을 기념해 2016년 10월 첫 기업회의 및 포상관광단 1만 명이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선박인 퀀텀오브씨(16만 8,000톤) 2척에 나눠 타고 10월 11일 인천 송도 신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배치 여파로 당초 예상된 인원보다 74% 줄어든 2,600명만 인천을 찾았다. 이는 사드배치로 중국내 확산된 반한감정과 정치적으로 공격받을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방문단은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인천에서 기업회의 및 갈라디너, 투어, 쇼핑 등 2일간의 일정을 보내기로 했으나, 인천 내 투어와 쇼핑 일정을 최소화했다.


시민단체, “공정위 통신다단계 제재 미흡”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다단계 4개 업체에 내린 시정명령 등의 제재가 미흡하다며 보다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다단계 4개 업체에 내린 시정명령 등의 제재가 미흡하다며 보다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YMCA는 “단말기 가격과 약정요금을 합쳐 160만 원을 초과했다는 부분이 법을 위반 한 행위라고 명확히 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위 측에서 밝힌 이동통신 다단계를 통한 대규모피해를 감안하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한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정위로부터 심결서를 받은 후 소비자피해에 대한 검찰고발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동통신 다단계판매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홈페이지의 다단계판매사업자 정보(2015년도 정보공개)에 따르면 IFCI의 매출액의 상위2∼4위가 ‘G pro’, ‘옵티머스 GX’, ‘G3’ 등 휴대전화 단말기로 공시돼있다. YMCA는 “G pro, 옵티머스 GX 등은 2013년도에 출시된 제품으로 당시 시장점유율이 13%에 불과했던 것을 고가에 판매한 것은 전형적인 재고떨이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5월 12일 IFCI•비앤에스솔루션에 시정명령을, 엔이엑스티•아이원 등에 시정명령 및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제9회 세계 직접판매 브랜드 페스티벌

중국 우한시 유라시아 컨벤션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제9회 세계(중국) 직접 판매 브랜드 페스티벌’이 2016년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됐다.

▷ 제9회 세계 직접판매 브랜드 페스티벌

중국 직접판매 산업 전문지 Hope Media를 소유하고 있는 DIR그룹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해외 업계 관계자들을 포함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을 비롯한 애터미, 카리코퍼레이션, 파베로, 에이풀, 큐사이언스코리아, 루안코리아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특판조합 고인배 이사장은 ‘2016 최우수 소비자보장조직상’을,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기업브랜드성과상’을 수상했다.

상무부 외자기업 관련부서 출신 등 중국 업계 전문가와 한국을 비롯한 해외 업계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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