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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의 흑백사진<30> (2019-01-11 09:53)

인터넷 활용으로 판매원 700만 시대

2014년 다단계판매원이 700만 명에 육박한 시대가 왔다. 많은 업체들이 인터넷 부문을 강화하면서 오픈 마켓에 필적할 만한 쇼핑몰을 제공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인터넷은 업계에 양날의 검처럼 작용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미등록 인터넷다단계 역시 급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직접구매 붐 편승한 인터넷다단계 늘어
국내의 소비자가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대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접구매’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편승해 다단계판매를 시도하는 판매원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2014년 초부터 전해졌다.

당시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의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존과 엇비슷한 쇼핑몰 업체들이 인터넷 사이트 분양 등의 명목으로 다단계판매원 확보에 나서는 등 직접구매 시장과 인터넷다단계 시장을 혼동하도록 유도하는 업체와 판매원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들은 국내 다단계판매 관련법에 대한 이해가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회원들을 끌어 모아 인터넷다단계 설명회를 갖는 등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 극성을 부렸던 불법 인터넷다단계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 에 돌입했다

2014년 1월16일 서울시 강남구 르네상스 호텔에서는 미국의 인터넷다단계판매 업체가 주관한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약 500여 명의 사업자가 몰릴 정도로 국내 판매원들의 인터넷다단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자사 사이트의 쇼핑몰만 이용해도 일정 부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직접 구매를 통한 소득 창출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극성을 부렸던 불법 인터넷다단계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여 개사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검토한 결과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각 지방 경찰청에 배정했으며 1개 지방경찰청에서 1개사를 맡는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례로 울산 경찰청에 배정된 쩐라이즈의 경우 환불을 요구한 판매원에게 일단 탈퇴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탈퇴를 유도하고도 환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쩐라이즈의 상위 사업자들은 회원에서 탈퇴를 하게 되면 가입 사실 자체가 삭제되기 때문에 환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착안해 탈퇴를 유도했다.


직판협회, 제22차 정기총회 개최
한국직접판매협회(現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가 2014년 2월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토파즈룸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당시 총회를 통해 새로운 직판협회장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유제천 부사장을 선임했으며, 감사에는 뉴스킨코리아의 한경섭 부사장을 선임했다.
▷ 한국직접판매협회가 2014년 2월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토파즈룸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협회의 활동보고 시간에서는 전년도의 ▲후원방문판매 시장조기 안정화를 위한 간담회 ▲공정위, 대학생의 불법 피라미드 피해 예방 협조 ▲MBC(드라마)에 용어 명확화 요청 ▲필리핀DSA 방문 및 교류 협력 ▲WFDSA 아•태 APP 및 말레이시아DSA 창립35주년 기념 컨벤션 참석 ▲제16회 아•태 소매업자대회 참석 ▲협회 창립 25주년 기념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했다. 

다단계판매 관련 규제 개선 연구 용역으로 다단계판매 용어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기 위한 법정 용어 변경 추진을 위해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년에도 비트코인 폭락
2014년 2월 중순 비트코인이 연일 폭락을 거듭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이용해 인터넷다단계 사업을 벌여오던 사업자들에게도 불똥이 튀게 됐다. 당시 업계에 따르면 세계 4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한 곳이면서, 비트코인을 달러대 엔으로 교환해주던 일본의 마운트곡스(Mt.Gox) 홈페이지가 2014년 2월 25일(현지 시각) 폐쇄되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곳 마운트곡스에서 한국 돈 약 4,0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분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커지기도 했다.
▷ 비트코인은 2013년 초 13달러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1,132달러까 지 상승하기도 했고, 이듬해 2월 25일에는 535달러로 절반 이상 꺾였다

1비트코인은 2013년 초 13달러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1,132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듬해 2월 25일에는 535달러로 절반 이상 꺾였다.

비트코인이 급상승했던 원인은 과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던 벤 버냉키가 호평했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 직후 최고점을 찍었으나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부재로 인해 급락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의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7회 중국직접판매 컨퍼런스
중국의 직접판매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위해 도덕적 재무장을 강조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2014년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중국 후베이省 우한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7회 중국 직접판매산업 컨퍼런스’와 ‘제5회 중국 네트워크마케팅 브랜드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됐다.

당시 컨퍼런스는 중국 직판산업 전문지 Hope Media를 소유하고 있는 DIR그룹의 주최로 열렸으며, 중국 전역의 직접판매사 대표 및 임직원과 학계,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첫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직접판매기업 해외진출, 연합할 것인가? 경쟁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 및 토론이 있었다.
▷ 2014년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중국 후베이省 우한시 샹그 릴라 호텔에서 ‘제7회 중국 직접판매산업 컨퍼런스’와 ‘제5회 중국 네트워크마케팅 브랜드 페스티벌’이 함께 열렸다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진영남(秦永楠) 소장은 “현재 중국 직판산업은 위험과 기회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해외진출은 무조건 시도해 봐야 한다. 해외진출은 물론이고 어떤 것이든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화직소관리학회 진국웅(陳國雄) 박사는 “중국 직판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업체들이 성장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중국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라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좋은 상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각 국의 현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월 12일 행사는 해외시장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으며, 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당시 DIR그룹이 추진하고 있었던 직접판매박물관 건립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다단계판매원 700만 시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4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2014년 등록된 판매원의 수는 694만 1,6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약 120만 명이 증가한 수치였다.

전체 등록된 판매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의 수도 증가했다. 단, 전체 판매원은 100만 명이 증가한 반면,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8만 명 증가에 그쳐 전체 판매원 대비 비율은 전년보다 1% 하락한 19.26%를 기록했다.

2014년 다단계판매업계에서 후원수당으로 지급한 금액은 약 1조 4,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후원수당 지급률과 판매원 수 등의 차이는 있으나 공정위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1인당 월평균 가장 많은 후원수당을 수령한 곳은 카리스로 나타났다.

2014년 카리스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은 1,736명, 이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283명이다. 후원수당지급률은 31.34%, 지급된 후원수당은 총 68억 2,000여 만 원으로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이 약 200만 원에 달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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