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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도 모바일 앱으로 하는 시대 (2019-01-04 15:09)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저렴한 비용과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편리함 덕분에 모바일 앱으로 이성을 연결해 주는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데이팅 시장규모는 6조 원 이상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약 2,000억 원, 올해에는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셜데이팅 앱이란?
소셜데이팅 앱은 이성을 ‘주선’하는 서비스로 결혼중개서비스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주요 업체 대부분은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모바일 앱 서비스만 제공한다. 이성을 주선하는 방식에 따라 1:1 주선(운영자 지정 소개), 선택형 주선, SNS형, 랜덤 채팅 등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앱에 따라 상대방의 거주지역, 나이, 체중, 학력, 직업 흡연•음주 유무 등 상대방의 프로필을 확인 할 수 있으며,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정보를 활용하여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이성을 매칭해 주기도 한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용자는 ‘회원 가입 → 프로필 입력 → 주선 → 선택(의사 결정) → 오프라인 만남’ 단계를 거쳐야 하며, 업체의 서비스 제공 범위는 ‘선택(의사 결정)’ 단계까지다.

회원 가입 후 프로필을 입력하면 사업자는 정한 기준에 맞게 입력했는지 심사하게 되는데, 이 단계를 거쳐야 ‘주선’ 및 ‘선택’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다음 이용자에게 일정 시간 간격으로 이성의 프로필이 제공되며, 주선 횟수 및 인원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 


아만다, 정오의 데이트, 이음 등
앱애니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iOS 및 Google Play 합산 상위 5위 데이팅 앱의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개 앱 중 3개가 데이팅 앱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아만다, 정오의 데이트, 이음 등이 소셜데이팅 앱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아만다는 이성에게 합격점을 받아야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넥스트매치가 서비스하는 데이팅 앱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2017년 iOS 및 Google Play 합산 수익 기준 전체 앱에서 5위를 차지했다.이 앱은 2014년에 처음 출시되어 불량유저 신고, 대화방 환불 시스템과 같은 기능들을 선보이며 누적 가입자 수 400만 명을 기록, 하루 7,000여 건의 대화창이 개설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만다는 프로필 사진을 올린 뒤 기존 회원(이성)에게 합격점을 받아야만 신규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정오의 데이트’는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매칭서비스로 매일 정오에 2명의 이성친구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 앱은 나이대, 체형, 성격,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 이를 기반으로 이상형 정보와 일치하는 이성을 연결시켜 준다. 12시가 되면 ‘오늘의 카드’라는 이름으로 이상형 2명의 프로필이 전달된다. 관심이 가는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서로 연결이 되면 자유롭게 채팅을 할 수 있다.
▷ 이음에서 서로 호감 표시를 누르면 전화번호를 교환할 수 있다

또 다른 앱 ‘이음’은 2010년 ‘매일 낮 12시30분, 2030 싱글남녀에게 24시간 동안 유효한 한 명의 이성을 소개해 준다’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회원이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 경우 다음 소개팅 상대가 도착하기 전에 ‘OK’를 선택해 호감을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OK를 누르기 위해선 1회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서로 OK를 누른 경우 이음은 각각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를 전달한다.
▷ 맛남맛녀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 취향으로 이어지는 이색적인 소셜데이팅 앱도 나왔다. ‘맛남맛녀’는 자신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점과 함께 거주지역, 나이, 성별 등 간단한 프로필을 게시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대화를 신청할 수도 있다.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왜 하는 걸까?
1990년대만 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소셜데이팅보다는 주선자에 의해 이뤄지는 단체미팅이나, 결혼정보회사가 더 보편적이었다. 오히려 당시에는 소셜데이팅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많았을 정도다. 하지만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 되면서 이들 온라인 서비스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를 점차 대체하기 시작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소셜데이팅 시장의 성장에 따른 규제 쟁점과 개선 과제’를 살펴보면 국내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성장은 2009년 스마트폰의 보급과 궤를 같이 하는데, 인터넷 초창기에 웹기반 채팅이 온라인데이팅의 중심이었다면,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소셜데이팅이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이유, 즉 소셜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만다는 2018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데이팅 앱 이용자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소셜데이팅 앱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실시했다.

소셜데이팅 앱의 장점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소개팅 부탁을 하지 않아도 된다(54%) ▲마음에 드는 상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51.1%) ▲인맥을 통해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44.7%)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20%) 등을 꼽았다.

앱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 앱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90.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1%가 소셜데이팅 앱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는 ▲주변 사람에게 소개팅을 부탁하지 않아도 돼서(48.3%) ▲편하고 빠르게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37.5%) ▲괜찮은 이성이 많아서(36.3%) ▲재미있어서(25.4%) ▲비용이 적게 들어서(12.4%) 등으로 나타났다.


원치 않는 연락, 음란 대화 등 피해사례도 있어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49.8%가 서비스 이용 도중 다양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보면, 소개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을 받은 경우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 23.8%, ‘개인정보 유출’ 16.0%, ‘금전 요청’ 10.2% 등의 순이었다.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하는 사례도 많았다. 설문 응답자의 38.4%(192명)는 타인에게 공개되는 자신의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허위 입력 정보로는 ‘외모’가 19.0%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과 ‘성격 또는 취향’이 각각 15.4%, ‘학력’ 12.4% 등의 순이었다. 외모를 허위로 입력한 이용자(95명) 중 절반 이상이 연예인•뒷모습•꽃•동물 등 ‘본인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사진’을 등록하고 프로필 심사를 통과했다고 답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안전수칙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프로필 입력 시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설정하는 등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실제 이성을 만날 때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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