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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펴는 中화장품 시장, 수출 회복세 (2018-12-07 10:25)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재 이후 위축됐던 한국 화장품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반화장품의 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화장품 업체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수출 비중 기초 59%, 색조 7%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1월 28일 발표한 ‘2018년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46.5%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증가율이 19.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또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발표한 11월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광군제 선적 물량이 반영된 9∼10월 평균 수출액 4.2억 달러(관세청 수출액)와 유사한 성과를 달성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1월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1.7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3% 성장하고, 9∼10월 평균 수출 1.8억 달러 대비 5% 감소했다.

기초 품목은 1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9% 증가하고, 9∼10월 평균 수출 대비 6% 성장 했으며, 색조 품목은 0.1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49% 성장하고, 9∼10월 평균 수출액 대비 15% 감소했다.

품목별 비중은 기초 59%, 색조 7% 이며, 2017년 기초 53%, 색조 6% 대비 기초 품목이 계절적 성수기로 기여도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화장품 업계 중국 진출 잰걸음
최근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도 중국 시장 진출 대열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 동성제약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인 유렌코리아와 ‘동성 L.크리스탈 파운데이션’의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동성제약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인 유렌코리아와 ‘동성 L.크리스탈 파운데이션’의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월 30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유렌코리아는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동성 L.크리스탈 파운데이션을 판매하게 된다. 이에 현재 동성 L.크리스탈 파운데이션 10호와 20호 각각 5,000개씩 총 1만 개 제품의 납품이 완료된 상태다.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CMG제약은 중국 다탕물연망(남창)유한공사와 주름개선 화장품 ‘그레노스 마이크로패치’를 3년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27일 밝혔다. 첫해 물량은 147억 여 원 규모로 지난해 CMG제약 전체 매출의 약 35%에 해당한다.
▷ CMG제약은 중국 다탕물연망(남창)유한공사와 주름개선 화장품 ‘그레노스 마이크로패치’를 3년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기초화장품 전문 기업 참존 역시 지난 10월 23일 중국 미신려통(美迅麗通)과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 공략 재점화에 나섰다.


일반화장품 중국 수출 절차 간소화
지난 11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반화장품(비특수용도 화장품)의 허가 절차 간소화로 중국 시판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중국 당국의 허가 심사를 완료해야 했는데, 이 기간이 평균 6∼8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양국의 절차 간소화 협의에 따라 11월 10일 이후부터 일반화장품은 온라인으로 제품 등록만 마치면 바로 중국에 시판할 수 있다. 이로써 시장 진입에 걸리는 시간이 최대 3개월 단축될 것으로 식약처는 내다봤다.


보따리상 제재, 현지 판매 채널에는 긍정적
내년 1월부터는 중국의 보따리상(웨이상)도 전자상거래 경영자에 포함됨으로써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에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고, 법에 따른 납세의 의무를 져야하는 등 규제가 커진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보따리상의 공급이 줄어들면 잠식돼 있던 현지 공식 매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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