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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정의 횃불, 기부 (2018-11-30)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기부는 마음을 나누는 일이며, 벌어들인 것의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는 기부를 통해 훈훈한 선행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행동은 모두에게 따뜻한 귀감이 되어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부 한파’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일까?


세계 최고 부자들의 ‘통 ’큰 기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2017년 기준)이자 세계 최고의 기부왕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보스가 발표한 미국의 400대 부호 순위표를 살펴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890억 달러(약 100조 8,000억 원)에 달한다. 빌 게이츠는 2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그의 재산만큼이나 기부활동 역시 통이 크다. 빌 게이츠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그동안 수십 조 원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에만 전 세계 보건 사업에 29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의 권유에 의해 설립한 자선기부 및 연구지원 재단이다.

빌 게이츠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재산 90% 이상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세계 3위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역시 2006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10억 달러(약 34조 8,440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부터 전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워런 버핏은 매년 보유 주식 5%를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액은 총 34억 달러(약 3조 8,400억 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구두쇠가 기부천사가 된 이유
35년간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해온 미국의 사업가 찰스 피니는 남은 재산 약 83억 원마저 자신의 모교인 코넬 대학에 기부한 그야말로 ‘기부천사’이다.

찰스 피니는 대학을 졸업한 뒤 공항면세점 체인을 설립해 막대한 재산을 쌓았다. 1982년부터 기부 활동을 해온 그는 늘 익명으로 기부하는 것을 고집했다.

▷ 찰스 피니


이 때문에 기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짠돌이’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당시 부자가 된 찰스 피니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찰스 피니가 평소 밥값을 내지 않기 위해 일찍 자리를 뜬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하지만 사업체가 분규에 휘말리게 되면서, 세무조사를 받아 회계 장부가 공개됐고, 그동안의 기부 과정도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찰스 피니가 기부한 사실을 숨긴 이유는 어릴 적 그의 어머니가 남몰래 선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고, “진정한 선행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었다.

현재 찰스 피니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다.


과일장사하며 모은 전 재산 기부한 노부부
지난 10월 25일 평생 과일장사로 모아온 돈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한 노부부가 화제가 됐다. 이들 부부는 시가 200억 원 상당의 청량리 소재 토지 5필지와 건물 4동을 고려대학교의 학생 교육과 학교발전을 위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기부했다. 그리고 이른 시일 내에 추가로 시가 200억 상당의 토지 6필지, 건물 4동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과일장사로 모아온 돈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한 노부부(사진: 고려대학교)

노부부는 30년간 과일장사를 하면서 100원이라도 수중에 들어오면 쓰지 않고 그대로 은행에 입금하고, 옷, 신발, 양말 등도 사지 않고 얻어 입으면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살아 왔다고 한다. 알뜰하게 아끼고 모은 돈을 종자돈으로 은행 대출을 얻어 1976년도에 처음으로 청량리에 상가건물을 매입했다. 아끼고 절약한 돈으로 빌린 돈을 갚아나갔고, 주변의 건물들을 하나 둘 더 매입하게 됐다.

노부부는 “고려대에 다니는 아들의 영향도 있었고, 동네와 인접한 고려대가 잘되어야 우리 동네가 잘 살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노부부 뜻에 따라 기부 받은 건물과 토지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달 용돈 11만 원… 주윤발 8,100억 원 기부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느와르의 황제, 배우 주윤발이 최근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밝힘에 따라 전 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한 홍콩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한화 약 8,100억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 배우 주윤발(사진: 도성풍운3 스틸컷)

당시 주윤발은 “내가 벌었지만 이 돈은 내 소유가 아니라, 잠시 보관하는 것 뿐”이라면서 “내 꿈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기부의 취지를 설명했다.

주윤발은 평소에도 검소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800홍콩 달러(한화 약 11만 원)를 한 달 용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핸드폰을 17년간 사용하는 등 영화 속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기부에 인색… 왜?
한편 우리나라는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국제 자선단체인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 2017’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39개 국 중 62위, OECD 35개 국 중 21위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미얀마였고, 2위 인도네시아, 3위 케냐, 4위 뉴질랜드, 5위 미국과 호주 순이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 평균 월 지출액은 331만 6,000원, 이 가운데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금액은 2.54% 수준인 8만 4,000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기부금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적은 것은 최근 기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기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부단체의 유용사건, 지난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더불어 학생들을 위해 180억 원을 기부했으나 14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 받은 황필상 씨의 사건이 그 예이다. 황 씨는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을 받고서야 세금 폭탄에서 벗어났다.

한 기부 단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활발한 기부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요즘처럼 불경기 속에서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기부와 관련된 비리들로 기부 참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모 기업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부는 외국과 달리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기부 역시 그 시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영악화, 상속 등의 시점이기 때문에 오롯이 순수한 목적의 기부라고 보기 힘든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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