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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화장품 시대 열린다 (2018-10-12 10:59)

프랑스 인증기관 EVE, 코스맥스 생산시설에 ‘비건 인증’


채식주의 열풍이 화장품 분야로도 번질 태세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 코스맥스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0월 10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프랑스 인증기관 EVE(Expertise Végane Europe)는 코스맥스의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해 비건 인증을 부여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의 사례다.

EVE의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동물실험을 거치 않는 것은 물론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까지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원료 중에는 발암성 물질이나 생식독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포장재질이나 각종 패키지 제작에도 동물성 원료나 부품을 사용할 수 없다.

코스맥스의 EVE 인증이 화제가 되는 것은 완제품에 대해서만 인증하는 여타의 기관과는 달리 제조시설까지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동물성 원료의 포함 여부와는 별개로 개별 생산라인 간의 교차오염이나 원료가 섞일 수 있는지 여부까지 점검하는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박명삼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비건 인증을 보유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비건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해 면밀한 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동물성 원료가 섞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이번에 획득한 EVE인증 외에도 ▲CGMP(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ISO 22716(국제 화장품 GMP)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OHSAS 18001(보건안전경영) ▲ECO-CERT(유기농 화장품) ▲국제 할랄 인증(MUI) ▲미국 식품 의약청(FDA) 등록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 등 국내 화장품 생산 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비건, 할랄(HALAL) 등 까다로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원료관리부터 제품출시까지의 제조 과정이 복잡한 비건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코스맥스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비건 인증을 받음에 따라 무슬림을 겨냥한 할랄 등 각 시장별로 특화된 인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비건(VEGAN)이란 육식 성분 전부를 거부하는 사람을 말한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이고 계란, 우유, 꿀처럼 동물에서 비롯된 모든 음식을 거부한다. 비건이 허용하는 동물성 품목은 모유 뿐이다. 케이크를 비롯한 과자도 모두 두유, 두부나 코코넛 밀크 등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것을 먹는다. 심지어 열매 중에서도 꿀벌을 착취한 결과물이라며 아몬드를 안 먹는 부류까지 있다. 아몬드는 양봉업자의 도움이 없이는 농사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동물성 색소가 사용된 음식들도 먹지 않기 때문에 시판되는 음료수, 소스 등의 대다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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