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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화장품에 승부수 (2018-10-05 10:05)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피부건강까지 함께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제약회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피부과 시술의 대중화로 이어지면서 제약사들의 치료목적의 화장품 개발도 활발하다.

▷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전속모델 배우 김태희


제약 기술 집약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의 경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코스메슈티컬 기본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약 25개사 내외의 제약 기업, 약 18개 내외의 바이오 기업, 그 외 의료기기 기업, 병원에서도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 중 하나인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전문 제약사 이미지를 활용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인체 지방 유래 줄기세포 추출 기술과 천연 추출 성분이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론칭했다. 

동성제약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4월 유통사 아트페이스와 피부미백 화장품 등 약 9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중국과 홍콩 시장에 ‘랑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 동성제약 랑스크림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화장품 전문업체 한스킨을 인수한 뒤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배우 김태희를 브랜드의 전속모델로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한양행은 뷰티 신사업팀을 꾸려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5월에는 뷰티•헬스 전문 유한필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진출에 나서고 있다. 비타민 명가 경남제약도 지난 9월 약국 전용 보습화장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가세했다. 이 밖에 동국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등도 화장품으로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화장품에 제약기술을 접목하여 ‘코스메슈티컬’이란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론칭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이유는 다른 화장품 분야에 비해 성장속도가 높아 그 잠재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코스메슈티컬 세계시장 규모는 약 43조 원으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약 7.5% 성장세로 나타났다. 전체 화장품 시장 대비 약 25%정도 빠른 성장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8.9%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규모는 약 5,000억 원 선이고 비중은 3.8%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잠재력 역시 큰 것으로 평가된다.


화장품 업계 촉각 곤두
화장품 업계에서는 더마코스메틱으로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화장품과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용 화장품 사이 수준의 제품을 말한다. 코스메슈티컬과 비슷한 개념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태극제약 지분 80%를 인수, 태극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LG생활건강은 이미 CNP 차앤박화장품, CNP Rx, 케어존, 더마리프트 등 4개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2년 태평양제약과 공동으로 ‘에스트라’를 론칭, 메디컬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1월 30억 원을 투자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벤처 기업 에이투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토니모리는 에이투젠이 보유한 기술을 화장품 원료 개발에도 투자해 향후 더마화장품 등 전문적인 제품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은 이미 업계 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라면서도 “하지만 화장품 업체들도 제약사 인수를 통해 협업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며, 충분한 검토가 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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