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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젊은 판매원을 맞이하라 (2018-09-14 11:18)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상황에서 ‘고용쇼크’, ‘고용재난’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과거 외환위기 시절을 다단계업계와 덧대어 떠올려보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실업자들이 다단계업계로 유입됐던 시기입니다. ‘다단계는 불법이다’라는 배타적 성향을 보였던 화이트칼라들의 오해와 억측이 불식되면서, 2조 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을 만큼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 됐지요.

외환위기 이후에는 급격히 유연화된 고용환경으로 직장인들의 창업에 대한 꿈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직장에서 물러나 퇴직금을 자본 삼아 창업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그 유형이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대중적인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창업분야는 외식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니, 외식업체의 평균 창업비용은 1억 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창업도 그리 만만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자리가 부족한 현상도 창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개인역량이 평준화된 요즘의 청년들은 사무직과 생산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에 취업하려는 청년들은 늘고 있는 반면에, 이러한 일자리는 기술혁신, 자동화, 경력직 채용 증가 등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에서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은 사무직(66.4%), 판매서비스/기술(62.7%), 전문자유직(48.6%), 자영업자(43.8%)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미 청년들도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다단계판매원은 어떨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점포소자본 창업 중의 하나이기도 한 다단계판매원이라는 직업은 다른 창업을 위해 쓰이는 자본만큼 큰돈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실업자들이 속출했던 외환위기 당시 다단계로 뛰어들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때처럼 실업자들이 늘었다고 해서 제 발로 이 업계에 뛰어드는 사례는 드뭅니다. 앞의 이야기처럼 사무직과 생산직 이외의 직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직접 청년들을 모셔(?) 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긍정적인 힘을 보태자면 요즘과 같이 일자리가 많지 않은 상황이 적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젊은층 사이에서는 다단계판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140여 개의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형성돼 있는 업체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동안 업계 내에서도 젊은층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와 같은 문제로 그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암웨이, 쏠렉, 시크릿, 뉴스킨 등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젊은층과의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젊은층으로서 한마디 거들자면, 실제로 영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꽤 형성돼 있는 편입니다. 이 업체들의 마케팅은 당장 젊은 판매원으로써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알리고 자연스럽게 판매원으로도 유입될 수 있게끔 다리를 놔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웨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암웨이는 각종 공모전을 통해 꾸준히 젊은층과 소통하고 있고, 가끔은 시내 호텔 풀장에서 파티를 즐기거나 클럽을 통째로 빌려서 청춘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케팅은 브랜드 파워를 높여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업계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인 것이지요. 자유와 열정으로 요약되는 청년들은 역동적이고, 넘치는 에너지에 비례해 그 파급력 역시 어마어마합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의 소통광장인 SNS는 이미 수많은 유통업체에서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비중 있게 활용하기도 합니다.

취급품목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인 업계에서도 이점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뷰티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청년들 사이에서 핫이슈이고, 건강기능식품 역시 최근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옮겨가면서 제약업계의 마케팅 방향이 젊은층을 향하고 있습니다.

젊은층들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뿐만 아니라 흡수율 역시 뛰어납니다. 그래서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요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그들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중장년 사업자들의 전문성과 청년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무궁무진한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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