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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창업•폐업 반복 (2018-08-31)

6월말 152개 업체에서 2개월 만에 144개로 급감

다단계판매업체가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문성의 부재, 부족한 자본력 등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는 8월 29일 ‘2018년도 2/4분기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2018년 2/4분기 다단계판매업체의 수는 총 152개로 나타났다. 7개의 업체가 폐업했고, 8개 업체는 공제조합과의 공제계약을 해지했다. 9개 업체는 새로 등록했다.

다단계판매업체의 수는 2017년 1분기부터 매 분기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하는 업체만큼 폐업하는 업체도 함께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화폐 등의 여파로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던 2016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총 26개 업체가 폐업, 12개 업체가 공제계약을 해지했고, 24개 업체가 새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다단계판매업체 수가 1분기 146개, 2분기 149개, 3분기 142개, 4분기 140개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하향세를 이어받은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8월 30일 현재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된 다단계판매업체의 수는 총 144개로 2개월 만에 8개 업체가 줄었다.

2017년에는 총 20개 업체가 폐업, 14개 업체가 공제계약을 해지했고, 24개 업체가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분기까지 폐업한 업체의 수는 12개, 공제계약이 해지된 업체는 14개이다. 20개 업체는 새로 등록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다단계판매업으로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는 일은 왕왕 있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좋은 리더와 제품, 탄탄한 자본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는 일은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자리를 잡지 못한 신규업체나 전문성이 부족한 업체들은 검증되지 않은 떴다방 리더들을 무턱대고 데려다 쓰다가 폐업하기 일쑤이고, 방판과 다단계가 비슷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다단계회사를 차렸다가 낭패를 보는 방판업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 업체의 대표는 “한 그룹의 리더가 일정 금액을 주면 매출을 올려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최근에는 미국계 회사에 기웃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에는 업계가 동반성장을 도모한다기보다는 다른 회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폄훼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을 하려는 사업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회사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취급하려면 방문판매법뿐만 아니라 다른 법률들도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 하는데 인력이 모자라는 영세한 업체나 신규 업체의 경우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반품기한 3개월 등 신규 업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2분기 10개 다단계판매업체는 상호•전화번호 등 총 10건의 주요 정보를 변경했다. 방문판매법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자는 상호, 주소 등 등록사항이 변경되면 15일 이내에 관할 시•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제계약이 해지된 다단계판매업자는 정상적인 다단계판매 영업을 할 수 없으므로 이들 업체에 판매원으로 가입하거나 소비자로 물품 구매 등을 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상호•주소•전화번호 등이 자주 바뀌는 사업자는 환불이 어려워지는 등 예상치 못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 업체와 거래할 때에는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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