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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 넘은 짝퉁 한류 (2018-08-31 10:03)

문화, 제품에 이어 짝퉁 한국 매장 확산

중국은 이미 문화 전반에서 한류를 표절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한한령을 핑계로 판권도 구입하지 않고 한국의 예능을 표절하거나 한국 아이돌을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표절하는 등 중국계 회사가 한류를 표절해 큰 수입을 올리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표절을 감추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도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계 회사가 허위로 한국 기업, 한국 브랜드로 위장해 전 세계적으로 짝퉁 한류를 확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 위장한 무무소
무무소(MUMUSO)는 중국인 시아 춘레이가 세운 중국 기업이며, 본사 역시 상하이에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등에서는 자사를 ‘패션에 초점을 맞춘 한국 브랜드’라고 속이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 느낌이 들도록 간판에도 ‘KOREA’의 약자인 ‘KR’을 집어넣었다.

▷ 무무소 매장

이들은 한국 브랜드인 것처럼 속여 해외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8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무소는 10위안(약 1,650원)짜리 칫솔 세트, 12위안짜리 스마트폰 충전선 등 다이소와 같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생활용품점이다. 문제는 한국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한글 상표를 사용하고 브랜드에 대해서도 한국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무소는 매장 오픈 행사에서 한복을 입게 할 뿐만 아니라 인사조차 한국어로 한다. 심지어 다른 나라와 계약식을 할 때에는 한국 국기인 태극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무소는 이미 여러 해외 지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에서만 벌써 3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산업통산부가 무무소를 단속해 판매된 2,273가지 상품 중 99.3%가 중국산임을 밝히기도 했지만, 베트남 내에서 무무소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 무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한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무무소는 이미 한국에도 알려져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몇몇 방송 및 유튜버가 직접 방문해 매장에 있는 현지인이나 관광객에게 ‘무무소가 어느 나라 브랜드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한국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점원들 역시 한국 브랜드라고 소개하는 등 사실상의 사기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노골적인 2358 Korean Beauty Brands
무무소보다 더 노골적으로 한국 기업인 것처럼 장사하는 업체도 있다. ‘2358 Korean Beauty Brands’라는 화장품 매장으로 아제르바이잔 개인 사업자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매장은 지난해 10월 첫 매장을 연 이후 최근 두 번째 매장이 아제르바이잔 바쿠 중심지 니자미가에 오픈됐다. 간판을 보면 한눈에 한국 화장품 매장인 것처럼 보이게 했으며 손님 한 명 당 직원 한 명이 같이 움직여 응대하는 모습은 한국 화장품 로드숍 운영 체제와 유사하다.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거의 모두 중국산이다. 한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유사한 이름, 한국 제품과 똑같은 포장 용기와 디자인을 사용해 한국산으로 오인하게 했다.
▷ 2358 Korean Beauty Brands 매장

‘Nature Republic(네치어 리퍼블릭)’과 유사한 ‘Nature Return’, ‘The Face Shop(더페이스샵)’ 브랜드에서 ‘The’만 뺀 ‘Face Shop’이라는 이름의 상품을 비치했다. 또, 한국 브랜드 닥터자르트와 같은 상품명 및 디자인(V7)의 제품, 웨이크메이크 아이스타일러(아이쉐도우)와 흡사한 외양의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 뒷면의 원산지 표시에는 중국산으로 되어 있고 성분표도 중국어로 작성되어 있으나, 일부 내용을 한국어로 병기하고 확인 불가능한 한국 회사명과 한국 주소를 기재해 꼼꼼한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으로 오인하게 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한국산 제품으로 인식되어 최근 바쿠를 많이 찾는 중동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2358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페이스샵 모조품


정부 차원의 노력 필요

한국 기업인 양 영업하는 무무소나 2358 등과 같은 문제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 유관기관 차원에서 명확한 지침과 대응 방안을 수립해 전파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지 대사관, 코트라 등을 중심으로 홈페이지, SNS를 통해 해당 매장이 한국 브랜드숍이 아님을 알리고 현지 지식재산권 부처와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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