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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의 ‘핫 아이템’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 (2018-08-31 09:44)

알게 모르게 우리가 사용했던 물건이나 먹었던 음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 시절의 유행으로 기억된다. 남들 다 하는 것, 다 먹는 것을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하면서 그 시간을 이끌기도 했고, 친구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만남에서 요긴한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 때 그 시절의 트렌드, 무엇이 있을까? 


“8282” “1004”… 무선호출기 삐삐

발신자가 전화를 걸면 호출기가 진동을 하거나 삐삐 소리가 나와 그 사람이 호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이 때문에 삐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호음의 음사(音寫)인 비퍼라고 불렀다.


초기에는 단순 신호음(톤) 방식을 사용했으나 숫자 표시방식으로 발전했으며, 두 개의 호출번호와 두 가지 호출음 부가, 긴급과 통상, 회사와 가정으로부터의 호출을 소리로 구별할 수 있게 됐다.

▷ 무선호출기 삐삐

무선호출기를 이용하여 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공중용과 전용(專用)서비스로 구분된다. 앞의 경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일반전화를 통하여 상대방을 호출하는 것으로 사용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전화처럼 자기의 고유번호가 있다.


후자는 공장•병원•회의장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외의 다른 사람과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1958년 미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많은 나라에서 제공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12월 15일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1992년 사용지역이 전국적으로 광역화되고 160MHz대에서 322∼238.6MHz로 확대되었으며, 1993년부터는 해외에서도 호출할 수 있는 글로벌서비스도 시행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거의 2,000만 가입자에 육박하면서 무선호출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숫자 방식의 호출기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이때 특이한 사회적인 유행이 나타났다. 숫자식 언어나 은어들이 대량으로 등장하였는데, 이를테면 8282=빨리빨리, 1004(천사) 등의 이러한 현상은 호출기 보급이 격감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내 손안의 뮤직박스 마이마이
1980년대 말 소니의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워크맨’은 깜찍한 디자인과 강력한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로 인식되면서 가전제품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 마이마이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마이마이(삼성전자), 아하(LG전자), 요요(옛 대우전자) 등 가전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카세트 제품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집, 음악다방 같은 특정 공간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1980년대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선물 1순위로 꼽힐 정도였다.

투박한 디자인의 이 카세트를 허리춤에 차고, 헤드폰을 낀 채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조악(?)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꽤 럭셔리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휴대용 카세트가 나오기 전에는 커다란 스테레오 라디오를 크게 틀고 거리를 돌아다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워크맨, 마이마이, 아하, 요요 등의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는 CD플레이어, MP3가 등장하면서 점차 추억으로 사라지게 됐다.


실 하나로 즐겼던 놀이
실뜨기놀이는 실의 양 끝을 서로 연결해서 두 손에 걸고 두 사람이 주고받으면서 여러 모양을 만들며 즐기는 놀이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 길이 1m쯤 되는 실이나 노끈의 두 끈을 마주 매어 실테(실의 뭉치)를 짓고 번갈아 가며 손가락으로 걸어 떠서 실의 모양이 여러 가지로 바뀌는 과정을 즐기는 놀이이다. 실을 떠가는 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이면 실이 풀어지거나 엉켜 들어서 더 이상 놀 수 없게 되며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는 벌이 돌아간다.
▷ 실뜨기

이 놀이는 실만 있으면 어디서나 수시로 쉽게 놀 수 있을 뿐더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놀이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컴퓨터, 오락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놀이 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층들은 전자화된 놀이문화를 더 즐겼기 때문이다. 특히 PC방, 오락실 등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실뜨기놀이를 비롯한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등을 하는 사람들을 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남자의 자존심, 프라이드
“남자의 자존심 프라이드지. 어떻노, 새 차 같지?” 우리 안방에 향수를 안겨다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대사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1980년대 후반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옛날 자동차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자동차가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이다.
▷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프라이드는 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5도어 해치백 차량을 국내 시장에 본격 소개한 모델이다. 1987년 포드와 기술 제휴로 탄생해 1990년대 초중반까지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출시 후 단종될 때까지 내수 70만 2,450대, 수출 80만 5,725대가 팔린 젊은이들의 ‘드림 카’로 꼽히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민차의 대명사이기도 한 프라이드는 고성능의 실용적인 차, 합리적인 가격과 적은 유지비로 전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소형차의 1세대 대표 모델이다. 2.28조치(자동차 산업 합리화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 기아자동차가 처음 출시한 승용차로, 브리사의 단종 이후 약 6년 동안 비었던 소형차의 자리를 채웠다.


추억의 전자게임기, 다마고치
다마고치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자게임기로, 게임은 알에서 깨어난 애완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밥을 주고 잠도 재워야하며, 애완동물이 심심해 할 때는 놀아주기까지 해야 한다. 요즘의 학생들이 수업시간 몰래 스마트폰을 하듯이 다마고치를 했을 정도로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 다마고치

지난해에는 일본기업 반다이 다마고치 1996년 오리지널 버전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2017년판 다마고치는 오리지널 버전처럼 게임기 속 애완동물을 정성껏 돌보는 방식이다. 게임기 전체 크기는 작아졌고, 액정 화면이 직사각형에서 정사각형으로 바뀌었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던 ‘허니버터칩’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와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가 합작해 설립한 해태가루비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2014년 후반기부터 2015년 초 사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물량이 부족하여 암시장에서 거래가 되기도 하고, 2014년 11월 12일에는 일시적으로 발주가 중단된 적도 있었다. 같은 해 8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 허니버터칩

허니버터칩은 2014년 11월 18일 기준 매출액 103억 원, 850만 개 판매를 달성했으며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해태제과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주가가 11월에만 52% 상승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허니버터칩을 다른 상품과 묶어서 판매하는 상황도 발생하였고,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는 허니버터칩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쳐서 허니버터칩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여서 행사가 진행된 매장에서 매출이 50% 가량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감자칩은 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넣은 것, SNS를 비롯한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높인 것, 공급량을 통제하여 희소성을 만들어 줄을 서서 사게 하고 싶게 한 것, 사전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충분히 준비한 점 등이 꼽혔다.

해테제과는 2016년 2월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증설 이후로 허니버터칩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재고가 많고 할인판매를 하는 곳도 흔해졌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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