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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존, 방판법 위반 ‘인정’ (2018-08-03)

회장과 특수관계인에 ‘센터 수당 약 6억 원’ 부당지급

후원수당 과지급 등 방판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봉준 회장은 지난 7월 25일 아프로존을 둘러싼 각종 혐의와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방문판매법 관련 ‘후원수당 초과 지급’ 부분은 인정했으나, 매출누락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수당 과지급 인정, 매출 누락은 부인
아프로존은 지난 2016년 3월 4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민생 유통조사(세무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조사를 통해 김봉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2012년(방문판매업, 2013년부터 다단계판매업 시작)부터 2015년 사이에 자행됐던 ▲차명계좌 이용 ▲현금 매출 신고 누락 ▲후원수당 과지급 ▲주식명의신탁 무신고 ▲김 회장 및 특정인에게 센터수당(사업소득) 지급 등 여러 건의 부당행위를 적발해 가산세 포함 약 4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그러나 이것은 납세의무를 위반한 데 대한 추징일 뿐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당시의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직무유기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먼저, 현금 매출 누락. 그동안 공제조합은 매출 누락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으로 공제거래계약을 해지해왔으나 어쩐 일인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다단계판매업체는 주력 제품은 물론 물병이나 카탈로그 등 사업보조 용품에 이르기까지 판매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전산등록을 해야 한다. 공제조합과 전산 연동을 통해 실시간 매출 보고와 함께 판매원에게는 공제번호를 전달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아프로존은 다단계판매업을 시작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회사에서 판매하는 소모품(쇼핑백, 포스터, 배너, 카탈로그, 일부 기기 등)은 전산등록을 하지 않고 판매해 조합에 매출 신고가 되지 않았다. 또, 아프로존의 제조사인 다산이엔티(현 다산씨엔텍, 현 대표 김봉준, 이하 다산)의 전 대표 A씨와 그의 모친 명의 계좌로 현금 매출을 받았던 정황(계좌 거래 내역)도 확인됐다. 


회장과 측근에 ‘센터 수당 약 6억 원’ 부당지급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후원수당 역시 법정 한도인 35%를 넘어서자 제조사인 다산을 통해 우회 지급하는 방식으로 방문판매법을 피했다. 본지가 입수한 일부 회원들의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살펴보면 2015년 6월까지 아프로존과 다산 두 곳에서 후원수당이 지급됐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김봉준 회장을 비롯해 특수 관계인 총 4명에게 아프로존 보상플랜 수당체계 중 하나인 센터수당이 약 6억 원 지급됐다. 회원에게 지급하는 센터수당을 임원이 수령한 것은 횡령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봉준 회장은 “아프로존 이전 사업의 실패로 개인 금융거래를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차명계좌를 이용했다. 또, 아프로존은 방문판매에서 다단계로 전환할 때 회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단계판매업 초반에는 수당 과지급이 있었지만 현재는 방판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행정적인 착오를 바로잡기 위해 외부 용역을 통해 경영진단을 받고 있을 때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시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지적받은 부분에 대한 과징금도 모두 납부했으며, 현재는 잘못된 부분이 모두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출 누락에 대한 것은 부정했으며,  본인과 특수관계인에게 지급된 센터수당에 대해서도 “모두 회원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과거에 벌어졌던 일들은 모두 행정적인 착오일 뿐 의도적으로 행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캐나다 지사 관련, 전 회원 소송 준비 중
아프로존 전 회원이자 캐나다 교포인 이 모 씨는 미국에서 아프로존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도에 아프로존을 알게 됐고 2016년도에 캐나다, 중국, 동남아 등 10개국 진출에 대한 비전을 듣고 사업에 매진했지만 캐나다 보건부에 제품허가를 받지 못해 홍보만 할 수 있었을 뿐 적극적인 제품판매가 이뤄질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 진출에 대한 회사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으며 캐나다 한인사회에서도 신뢰를 잃어 개인적인 피해가 막심하다”고 소송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아프로존 본사에서 김봉준 회장과 차상복 대표를 두 차례 만나 캐나다 지사 불발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과 한인사회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약속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씨는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고 수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는 등 회사를 상대로 개인적으로 대응하려다 여의치 않아 포기한 후 지금은 미국에서 변호사와 함께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미용기기에서 녹, 쇳가루, 기름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며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간 회사는 허위, 과대, 과장 광고만 일삼고 지킨 것은 하나도 없다. 캐나다에 제품 등록하는 것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회사가 애초에 의지가 없었다”며 “아프로존은 사업자를 기만했기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회사는 이 모 씨의 주장에 대해 “캐나다 진출을 계획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제품 등록을 대행해 줄 국내 에이전시가 없어 시간이 오래 지체됐다. 현재는 캐나다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제품 등록 절차를 밟고 있지만 제품 등록을 마친 후에도 지사 설립에 대한 것은 더 지켜보고 결정해야할 부분”이라며 “이 모 씨는 다단계판매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만나서 여러 번 설명을 했지만 대화로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아프로존은 과거 행적에 대해 공정위, 공제조합 등의 조사가 이뤄지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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