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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 발견돼

식약처 사태수습에도 국민들 불안감 여전

  • (2018-07-09 11:12)

▷ 식약처 홈페이지에 접속시 나오는 메인화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 치료제 219개 품목 중 91개 품목에 대한 판매·제조중지를 해제한다고 7월 9일 밝혔다. 나머지 128개 제품은 잠정 판매·제조중지를 유지했다.

앞서 식약처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발견돼 해당 제품을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7월 7일 밝힌바 있다.

식약처는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82개사의 219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또 중국 ‘제지앙 화하이(Zhejiang Huahai)’사에서 제조한 해당 원료를 잠정 수입·판매중지 조치했다. 

문제가 된 성분은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이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발사르탄에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원인, 발생시기 등 불순물 관련 조사를 실시해, 91개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나머지 판매 중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품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이 함유된 모든 의약품의 경우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 후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라며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 ‘처방 금지’ 경고 문구가 등록됨에 따라 의사가 처방할 수 없고, 환자들이 사용하거나 유통되는 것이 원천 차단된다”고 밝혔다.

또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식약처의 조치에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월 9일 오전 식약처 홈페이지는 해당 제품의 목록을 확인하려는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마비현상’을 겪었다. 식약처는 ‘불순물 함유 우려 고혈압 치료제 잠정 판매 중단 및 해제 알림’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띄우면서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들의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청원자는 “고혈압약을 드시는 분들 다수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인데, 어르신들이 직접  해당 품목을 확인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재처방을 받기 위해 담당의사와 진료 예약을 할 경우 진료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이 기간 동안 환자들은 불안에 떨며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수는 752만 명(2016년 기준)에 달한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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