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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세상이야기-4차 산업혁명 (2018-05-18 09:55)

4차 산업혁명의 파도 속으로


누구냐 넌?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1844년 프리드리히 앵겔스가 처음으로 창안해 낸 것으로 이를 아놀드 토인비가 1884년  <영국 산업혁명 강의(Lectures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the Eighteenth Century in England)>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세간에 자리 잡았다. 이후 산업혁명은 기술적 변화가 누적돼 임계점에 달했을 때 일어나는 폭발적인 경제 환경 변화를 포괄적으로 일컫게 됐다.


지난 2016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제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논할 때마다 중요한 개념으로서 사용돼왔다. 또한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주체들 역시 학자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 목록에 들어가고 나감이 있어 고정돼 있지 않고, 기존에 언급되던 신기술들 역시 아직까지 윤곽만 잡혀있는 경우가 많아 4차 산업혁명의 학술적 정의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내려진 바 없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이들 기술이 주도하는 산업적•경제적 변화를 일컫는다.
 

▷ 2016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4차 산업혁명의 기저가 되는 신기술로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프린팅,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증강현실 및 융합현실, 핀테크, 양자컴퓨터 등이 꼽히고 있다.


엇갈리는 전망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는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인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소비자가 51.5%, ‘우려가 크다’ 37.0%, 잘 모르겠다 11.5%로 집계됐다. 그리고 전체 76.6%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는 지금보다 더 큰 문명의 혜택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 반면 스스로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릴 것 같다는 소비자는 39.8%에 그쳐 자신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문가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싸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피력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는지조차 의문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기술적 진보는 더 많은 새로운 고용 창출의 기회를 가져왔고 전체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은 되었을지언정 직업의 수를 감소시켰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는 희망적인 의견이 있다. 전면적으로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새로운 직업의 필요성이 생기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존 우려와는 다르게 사람의 노동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동화가 노동 없이 재화를 창출할 수 있어 사유재산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진정한 의미의 공산주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본다.


반대로 기술의 발전의 혜택을 기존 자본을 들여 기술을 개발한 상류층만이 누리게 되거나 기술 자체가 자본에 종속돼 독과점 및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기술에 대한 독과점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에도 대두되는 문제다. 일례로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격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기술과 자원을 독점하고 있으며 신생 스타트업 업체들이 이들에게 흡수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상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Commerce) 집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창업 1년 미만의 젊은 기업은 41만 4,000개로, 최근 고점인 2006년보다 26% 줄었다. 미국 기업 전체에서 최근 1년 안에 새로 설립된 업체 비중을 나타내는 개업률은 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의 약 10%에서 하락했으며 통계가 시작된 197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명적 기술이 뚜렷하지 않고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아 4차 산업혁명은 실질적이라기보다 가정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기술 자체가 각광받는 정도에 비해서 해당 기술이 만들어낸 결과가 빈약하고, 주로 제시되는 신기술들 역시 원천기술 영역과 응용기술 영역이 혼합돼 조합된 기술로 신기술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으며 이를 ‘기술간 긴밀한 융합’으로 표현해 과대포장 했다는 것이다. 또 기존 산업혁명이 100년을 주기로 이루어 진 점과 기술 개발 후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산업구조가 폭발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산업혁명이 21세기 후반에서야 등장하므로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유통업계의 변화

최근 아마존은 센서 기술과 IoT를 도입해 인종지능 마트 아마존 고(Amazon Go)를 선보였는데 계산부터 재고 정리까지 모두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리테일이다. 아마존은 컴퓨터의 시각 능력과 딥러닝 머신의 알고리즘을 통합해 매장 내 고객 동선과 행동을 추적해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고 와이파이를 활성화하는 것만으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계산을 마칠 수 있다. 이처럼 신기술을 도입한 유통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추세다.


▷ 아마존 고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유통 지원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유통단계가 축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고 결제•배송 등 유통지원 서비스의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거래 당사자들 사이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초 연결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점차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에 중심이 맞춰지도록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2001년 3조 3,000억 원에 비해 2016년 65조 6,000억 원으로 20배 가량 규모가 커졌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은 온라인 소비의 시간•공간적인 제약을 더욱 약화시켜 이러한 성장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온•오프라인 간 제품 정보 수집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소비자인 ‘크로스쇼퍼(Cross-shopper)’가 등장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진출 등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참고 자료: 김승택-제4차 산업혁명 도래에 대한 시각(Deloitte Anjin Review (No.9)), 현대경제연구원-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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