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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 왜 이러나? (2018-04-27 00:00)

일본에 본사를 둔 네츄러리플러스가 한국 판매원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회사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한 영업중단 기간 중 실적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판매원들이 쌓아온 포인트를 삭제했다는 것이다.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어떻게 유지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것은 판매원 재산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로 사안에 따라서는 횡령으로까지 오인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다.
 

이번 네츄러리플러스코리아 사태로 인해 그동안 판매원들이 가져왔던 일본 기업에 대한 신뢰에도 상당 부분 손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체로 한국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업의 도덕성에 있어서는 한국 기업의 그것보다는 높은 점수를 매겨왔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직접판매공제조합을 선택하는 등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써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일본 기업을 보는 한국 판매원의 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이러한 작태는 비단 네츄러리플러스만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최초로 새겨줬던 원조 피라미드기업이 바로 재팬라이프다. 재팬라이프로부터 SMK, GTS, 숭민 등 수많은 피라미드가 분화됐고 감금과 합숙, 불법대출의 악순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재팬라이프는 최근까지 쓰리에이치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아 대학생을 유인한 후 대출을 받게 하는 등 불법을 자행해 오다 한국마케팅신문의 보도를 통해 전모가 드러나자 일방적으로 공제거래계약을 해지하고 철수해버렸다. 이들은 철수과정에서도 반품이나 환불은 물론이고 판매원의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번 네츄러리플러스코리아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본 기업의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일본어에는 혼네(本音)라는 말이 있다. 본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는 뜻이다. 그 반대쪽에는 타테마에(立て前)가 있다. 타테마에란 겉치레로 하는 말이다.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내세우는 비전이나 가치 등을 전부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번 사태로 미루어본다면 특히 일본 기업들이 내세우는 타테마에는 가증스러운 것이다. 

일본에서 무슨 짓을 했든 관심사항은 아니지만 네츄러리플러스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일본에서도 각각 3개월과 10개월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두 해 연속으로 영업정지를 받았다면 이 업체의 준법의지를 의심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네츄러리플러스코리아의 한국인 임직원이 나서서 tps138이라는 중국의 불법다단계업체에서 일하는 동안 납품업체에만 약 8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던 조직을 영입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불법을 저질러 행정처분을 받은 기업과 중국업체에서 막대한 금액의 피해를 일으킨 조직이 만났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네츄러리플러스코리아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빚어진 영업중단 사태를 회원들에게 고지하면서 직접판매공제조합이 내린 조치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게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얼마든지 회원들을 상대로 또다른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도덕이란 돈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법을 어기고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업계의 모든 눈이 네츄러리플러스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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