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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소비자 중심 구조로 바뀐다 (2018-05-11 10:31)

업체 수 급증하면서 특정업체 매출 집중현상 완화

국내 건기식•화장품 시장은 고공행진, 업계는 실적부진


다단계판매업계가 판매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했던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2008∼2016년, 이하 주요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밖에도 후원수당 지급률은 매년 상승했고, 상위 10개사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반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이 주력인 다단계판매업계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나친 규제가 업계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08년 주요정보에 따르면 등록된 다단계판매원의 수는 308만 9,163명으로 이 중 후원수당을 받아간 판매원은 105만 3,669명으로 34.10%를 차지했다. 2016년 들어서 전체 판매원은 829만 1,626명, 후원수당을 받아간 판매원은 164만 219명(19.78%)으로 2008년 대비 14.32%p 감소했다. 자가소비의 목적으로 등록한 판매원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마케팅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원수당 지급률은 2008년 30.27%, 2012년 32.24%, 2016년 33.19%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후원수당 35% 상한선으로 인해 보합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1년 81.67%에 달했지만 2012년부터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2016년에는 70.64%까지 감소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상위 10개사에 꾸준히 머물고 있는 업체는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등 3개 업체다.

상위 업체 편중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한 때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다. 당시 방문판매법의 다단계판매 정의규정 중 규제회피 수단으로 악용되어 온 소비자•소매이익 요건이 삭제되면서 업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다단계판매업체수는 2008년 4분기 66개에서 2016년 4분기 14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단계판매업계의 전체 매출액은 2008년 2조 원대에서 2015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5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지만, 2016년에는 매출이 소폭 하락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는 1조 9,500억 원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9.75%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7.72% 성장하면서 2016년 9조 4,6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현황>

화장품

생산액

수출액

수입액

시장규모

(조원)

(조원)

($)

(조원)

($)

(조원)

2012

1.05

0.06

0.52

0.36

3.15

1.34

2013

1.04

0.08

0.69

0.39

3.53

1.35

2014

1.12

0.07

0.64

0.44

4.19

1.49

2015

1.13

0.09

0.80

0.50

4.41

1.54

2016

1.47

0.11

0.93

0.59

5.07

1.95

연평균

성장률

8.80%

15.95%

15.78%

13.45%

12.62%

9.75%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산업현황 / ( ): 단위

  

<국내 화장품 산업현황>

화장품

생산액

수출액

수입액

시장규모

(조원)

(조원)

($)

(조원)

($)

(조원)

2012

7.12

1.20

10.67

1.10

9.78

7.02

2013

7.97

1.41

12.83

1.06

9.72

7.63

2014

8.97

1.90

18.00

1.10

10.48

8.18

2015

10.73

2.93

25.88

1.23

10.88

9.04

2016

13.05

4.85

41.78

1.25

10.80

9.46

연평균

성장률

16.35%

41.71%

40.67%

3.28%

2.52%

7.72%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산업현황 / ( ): 단위

 

이러한 가운데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는 이너뷰티가, 화장품 산업에서는 헬스앤뷰티(H&B)가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힌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관련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8.2%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011년 500억 원 수준이던 이너뷰티 시장은 2017년 5,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올리브영과 같은 H&B 시장 규모는 2009년 1,50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1조 7,000억 원으로 대폭 성장하면서 다단계판매 산업의 견제 대상으로 떠오른다.

업계 내에서도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국암웨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전략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올해 회사 내에서 가장 큰 이슈는 디지털 강화 전략”이라면서 “로봇 드리미, 모바일 게임 핀업 출시 등 젊은 고객, 회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전략과 함께 암웨이 익스피리언스 센터 신설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매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터미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1조 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에 진출한다”면서 “키즈 츄어블 오메가3 등 신제품 반응이 좋아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킨 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등은 신제품 출시, 제품 리뉴얼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뉴스킨 코리아 관계자는 “뉴스킨은 그 해에 어떤 제품을 출시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퍼스널 케어 5종이 리뉴얼돼 올해는 (매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시티 관계자는 “오는 7월 일산에서 진행되는 컨벤션에서 여러 가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2%(전년 동기대비) 증가해 올해 말 2,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10월 초 열리는 컨벤션에서 스킨케어와 아이언플라워의 추가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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