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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고드는 K-Beauty (2018-05-11 10:13)

한류 콘텐츠 확장이 화장품으로 이어져


미국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많은 브랜드의 종주국이다. 최근 높아진 한국 화장품의 위상과 한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과 유통채널에서 한국 화장품 선호 현상이 포착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류 안착 중

미국에서는 대규모 한류행사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SNS를 통해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확대되고 있으며 드라마는 물론 웹툰, 화장품까지 확대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자연성분을 강조하는 기초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달팽이 점액, 한방성분, 다시마 등 피부에 유익한 성분에 대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미국인과 한국인의 메이크업을 소개하고 있는 유튜브의 한 장면


한류 미디어 콘텐츠의 보급 확산으로 미국인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잘 가꾼 피부에 대한 동경심과 한국 화장품과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경우, 미국 제품은 종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보습•미백•피부탄력 등 한국산 기능성 제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미국 내 화장품 유해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미국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자연 성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유해 성분에 대한 경각심 증가와 맞물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저자극 친환경을 강조한 마스크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메이드인 코리아’팩이 인기를 끌면서 ‘think with Google’에서 2016년 대비 검색량이 173% 증가한 떠오르는 키워드로 소개되는 등 한국식 피부 관리법이 미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 미국 온라인 매체 얼루어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 화장품


합리적 메이크업 제품 인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59%는 메이크업에 20분 미만을 투자하며, 18%는 자신의 메이크업 단계가 4단계 이하라고 응답했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빠르고 실용적이며 초보자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키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인원 키트는 여러 화장품을 작은 사이즈로 한 데 묶어 파는 형태와, 팔레트 안에 다양한 색상과 기능을 포함시킨 제품형태로 나뉜다.


민텔에 따르면, 2017년에는 립, 스킨, 아이 메이크업 등의 개별 제품들은 2016년도 대비 성장률이 각각 약 2%p 가량 하락했고,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 내 ‘메이크업 키트’ 키워드는 지난 1년 간 147% 증가했다. 
 

▷ <헬스&뷰티> 매거진에서 선정한 최고의 뷰티키트 ‘Charlotte Tilbury’의 올인원 팔레트


미국 <헬스&뷰티> 매거진에서는 최고의 뷰티키트를 선정해 소개했다. 팔레트 형식의 제품으로는 3색의 아이섀도, 2개의 블러셔, 1개의 하이라이트와 1개의 브론저가 들어있는 ‘Charlotte Tilbury’의 올인원 팔레트를 소개했으며, 트래블 사이즈 형식의 제품으로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테스터 형식으로 모아놓은 Smashbox의 올인원 키트를 소개했다. 또한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피니싱 파우더 등을 한데 모은 Bare Mineral의 스킨 메이크업 전용 올인원 키트, 8가지 용도의 브러쉬를 모아놓은 Sephora의 툴 콜렉션(Tool Collection)을 소개했으며 그 밖에 MILK, Tarte 등의 브랜드의 올인원 키트를 소개했다. 


▷ Smashbox의 올인원 키트는 트래블 사이즈 형식의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


기회와 위협이 동시에 존재

미국 화장품 시장은 규모가 크고 관세와 비관세 규제가 특별히 없다. 기능성 화장품을 제외하고 일반화장품은 FDA 자율등록(Voluntary Cosmetics Registration)만 하면 진출할 수 있으며, 최근 한류와 미국 내 트렌트가 맞물려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위협 요인도 존재한다. 화장품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10위권 내 미국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지만 까다롭게 브랜드를 평가하고 선택한다. 이에 따라 신규 브랜드일수록 소비자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고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Tip

미국은 어떠한 제품이 들어와도 브랜딩과 포지셔닝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크고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으며, 신규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화장품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스킨케어 제품 선택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제품 성분과 안전은 기본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빠르게 홍보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시장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과 지역에서 선호되는 유명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의 이미지를 잘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무척 큰 시장 중 하나이다.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는 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무척 크다. 단순하게 제품을 홍보하고 노출시키는 인플루언서도 있지만 기업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와 관계구축을 효과적으로 하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와 장기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출처: 재단법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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