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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중국 떠오르는 수면산업 (2018-05-04 10:37)

욜로(Yolo), 소확행(小確幸), 케렌시아(Querencia) 등의 키워드로 삶의 개선과 행복 추구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면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숙면을 위한 현대인들의 지출이 높아지면서 생긴 ‘성장하는 수면산업’을 일컫는 신조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수면 관련 산업의 굴기
최근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슬리포노믹스가 뜨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면 품질 악화가 사회적으로 흔한 현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CBNData와 중국수면연구회에서 공동 발표한 ‘2018 중국 네티즌 수면백서’에 따르면 82.7%에 달하는 응답자가 수면 품질을 중시하나, 꿈이 많거나 깊이 잠들지 못해 아침에 개운하지 못한 사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사협회에서 발표한 ‘2018년 중국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자) 젊은층 수면지수 연구’에서도 지우링허우의 수면 평균점수는 66.26점(100점 만점)으로 낮은 편이며, ‘꿀잠’의 경우는 5.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관련 산업의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 국제수면과학기술산업박람회에서 중국수면연구회 웨이슝 이사에 따르면, 중국의 수면산업 시장규모는 1,200억 위안에 달한다.

시민들의 수면 품질이 점차 악화되고 보편화됨에 따라 관련 제품을 수요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형성 및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의 증가로 ‘생활방식’ 카테고리를 강조한 타오바오신쉬엔, 미자유핀 등 플랫폼과 브랜드가 다수 나타났다.


수면 훼방요소 다양해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CBNData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업무 스트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가 이 같은 이유로 수면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뒤를 잇는 생활 스트레스는 가정 내 스트레스, 사회생활, 감정노동 등을 포함하며 환경요인은 외부요인으로 불빛, 침구류 등이 포함됐다. 개인습관, 신체적 요인, 기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도 다양했다. 환경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소음이며, 베개, 불빛, 매트리스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수면 전 휴대폰을 사용시간이 길며, 이로 인한 수면시간 단축 및 수면 품질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은 비교적 통제가 원활한 외부요인 개선을 통해 수면품질을 높이고자 하며,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면 관련 제품 각광

젊은층의 수면 품질이 악화되면서 보다 좋은 수면과 침실환경을 선호하고 있으며, 오락이나 작업실처럼 꾸며졌던 침실을 가장 기본적인 휴식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되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후각, 촉각, 청각, 시각을 통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수요가 점차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보다 나은 품질의 수면을 위해 중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소음 발생기, 안대, 향훈 등 제품 외 인체공학 매트리스, 베개, 고급 선풍기, 가습기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전통 침실제품의 공급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신적인 ‘힐링’과 사용 후 만족감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용 시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며, 공급자는 소비자 만족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제품 자체의 설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선호 제품 달라
연령대에 따라 제품 및 같은 제품군 내에서 선호하는 종류의 제품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CBNData가 진행한 설문의 응답자 중 ‘2017년 수면을 돕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족욕이다. 이에 따라 족욕제 판매도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지우링허우가 선호했다.

매트리스도 연령대별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링허우(1970년대 출생자)는 라텍스 매트릭스•야자섬유 매트리스, 지우링허우는 스프링 매트리스를 각각 선호했다.

베개도 연령대별에 따라 천연 라텍스, 폴리에스테르, 메모리폼 등 선호하는 제품이 상이했으며, 향 역시 젊은층은 꽃과 과일향, 중년층은 은은한 목조향을 선호해 차이가 있었다.

▷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자료: CBNDate)



“수면 산업 빠른 성장 이어갈 것”
중국에서 수면 관련 산업은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건강소비영역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8 중국 네티즌 수면백서’의 조사에 따르면 관련 제품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이나 소비금액 증가율은 2•3선 도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수면연구회 담당자는 “지역이나 연령대 및 생활습관의 차이에 따라 추구하는 제품 스펙에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군에 대한 분석과 타깃팅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제품 체험과 후기가 매우 중요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부가기능 및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2017년 기준 1선 도시 제외 10대 수면제품 소비도시는 청두, 항저우, 난징, 톈진, 충칭, 쑤저우, 닝보, 우한, 둥관, 정저우로 향후 주력 타깃 지역은 지방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2018 서울국제수면산업전’(2018 SEOUL SLEEP EXPO)이 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수면관련 업계, 의료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국내외 수면관련 제품•서비스들이 전시된다.

수면용품과 IoT를 접목한 슬립테크에서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면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규모는 5개국 70개사 150부스(국내 60개사, 해외 10개사), 참관객은 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는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는 수면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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