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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에이본 재팬 전격 인수 (2018-04-30 11:21)

“비교적 헐값에 일본 시장 확대 계기 마련”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이하 LG생건)이 에이본 재팬(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 엔(한화 약 1,0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건은 일본 내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를 통해 에이본 재팬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건은 지난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통업체와 OEM•ODM 업체 등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직접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이번 에이본 재팬 인수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에이본 재팬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지속해서 판매될 예정이며, 현지 판매원 및 판매방식 또한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생건은 향후 일본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에이본 재팬의 브랜드와 50여 년간 다져온 현지업체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 확대의 시너지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본 출신의 한 관계자는 “에이본재팬은 한때 아시아퍼시픽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필리핀보다 작아지는 등 고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본 재팬이 강했던 것은 카탈로그를 발송해 전화주문을 받는 방식의 통신판매였다”면서 “전통적인 방문판매 형태를 띠고 있지만 한국에서라면 다단계판매로 분류되는 방식이어서 LG생건이 어떤 식으로 영역을 확장해날 것인지 흥밋거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진대로 일본의 경우 해외 브랜드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데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에이본 재팬은 자국 브랜드로 인식될 만큼 일본의 문화에 동화돼 있다는 것도 이번 인수의 포인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일본에서 에이본의 클리니컬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여가던 시점은 스킨케어의 고급화 전략이 먹히던 상황이었다”면서 “LG생건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에이본 브랜드의 국내 도입 계획은 현재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건 담당자는 “에이본 재팬은 에이본 본사와는 무관한 독립된 법인이었다. 일본 내 에이본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는 에이본 본사와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이용해 국내에서도 활용할 계획은 현재 확인된 바 없다. 에이본 재팬의 인수는 LG생건의 일본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에이본 코리아는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에이본 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해, 1987년 일본 주식시장 자스닥(JASDAQ)에 상장했다. 이후 미국 본사의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자 2010년 데본 홀딩스(Devon Holdings)에 에이본 재팬을 매각해 독립 법인으로 서 영업을 지속해왔다. 2016년 사모펀드 회사인 키스톤 파트너스로 또 한 번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을 거쳐 이번에 LG생건이 인수하게 된 것이다.

에이본 재팬은 2017년 약 1,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자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에 랭크되어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 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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