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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세상이야기-현대판 부족생활

슬기로운 부족생활을 위한 개념 정리

  • (2018-04-30 11:18)


경제환경의 변화와 사회가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다양한 생활양식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등장한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은 ~족(族)을 붙여나가기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부족’이 산재해 있다. 마케터로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타깃을 설정하는 것인데 부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욜로족, 그루밍족 등 매체에 자주 노출돼 이미 여러 마케터가 집중적으로 공략 중인 부족들도 있다.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한 번 들어서는 잘 모를 새롭게 부상하는 신생 부족들을 노려보는 것이 어떨까?

“느리더라도 즐겁게” 다운시프트족

‘다운시프트족’이란 저소득일지라도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즐기면서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들을 뜻한다. 코리아잡리서치에서는 직장인 신조어를 취합해 20대 직장인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를 조사한 바 있는데, 다운시프트족이 매칭점수 5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운시프트족은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삶의 만족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부족으로는 ‘네스트족’이나 ‘슬로비족’이 있는데 우수한 능력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감수하고 가정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아이가 없어도 돼” 딩크족 & 딩펫족

‘딩크족’은 “Double Income, No Kids”의 준말로 부부생활 중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부부를 일컫는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보다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로, 듀오휴먼라이프 연구소의 ‘2018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18.8%의 미혼 남녀가 딩크족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딩크족에서 더 나아가 아이를 가지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펫족’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애완동물에 자녀만큼 시간과 애정을 할애하며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는 ‘펫팸족’과 함께 반려동물 산업의 고급화를 앞당기고 있는 주역 중 하나다.


“달밤에 체조하기” 나포츠족

밤(Night)과 스포츠(Sports)의 합성어로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나스족’ 혹은 ‘야간운동족’으로도 불리는데 자기계발과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사회분위기 확산과 맞물려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부상하기 시작한 ‘나포츠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쳐 시야확보와 안전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야간에 열리는 레포츠행사나 러닝페스티벌이 이전보다 자주 열리게 되는 것도 ‘나포츠족’의 등장이 불러일으킨 변화다.


“명품에서의 해방” 노노스족

“No Logo No Design”의 줄임말로 로고가 크게 박혀 있거나 남들이 다 알만한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값비싼 명품이나 서비스 대신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느낌이나 실용성, 희소성 등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들은 패션 인테리어 업계에 큰 파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기존에 명품임을 과시하기 위해 로고나 회사의 특징을 큼지막하게 박아 넣는 일변도에서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등장하는 데 한 몫을 했다.


“21세기 유목민” 노마드족

유목민을 뜻하는 라틴어 ‘노마드(Nomad)’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장소, 시간,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혜택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노마드족’ 중에서도 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디지털노마드족’,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노마드족’, 전공과목 이외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강의노마드족’, 평생직장의 반대 개념인 ‘잡노마드족’, 맛집을 찾아 탐방하는 ‘미각노마드족’ 등 다양한 종류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나 다시 돌아 갈래” 리터루족

‘리터루족’은 ‘돌아가다(Return)’와 ‘캥거루’의 합성어로, 결혼 후 주로 경제적인 원인으로 다시 부모의 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리터루족’이 증가한 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육아지출과 주거비로 이를 감당하기 힘든 독립한 자녀들이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리터루족’의 등장이 대가족제도로의 회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옹호하고 있다. 실제로 ‘리터루족’의 증가로 인해 두 가족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넓은 평형대의 아파트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온나라 부동산 포털의 아파트 거래량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량은 ▲2013년 12만 9,137건 ▲2014년 15만 3,547건 ▲2015년 17만 2,174건으로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100% 활용하기” 쇼루밍족 & 역쇼루밍족

‘쇼루밍족’은 백화점이나 매장과 같은 오프라인 쇼룸(showroom)에서 제품을 직접 살펴본 후 온라인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반대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경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을 ‘역쇼루밍’을 뜻한다.


‘쇼루밍족’의 구매성향에 맞추기 위해 제품 체험 기회를 늘리는 체험형 매장이 속속들이 등장하거나 TV, 모바일, 오프라인을 아울러서 일관적인 상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반대로 홈쇼핑 업체 같은 경우에는 ‘역쇼루밍족’을 잡기 위해 밖으로 나와 브랜드 단독 전시,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꽃보다 할매” 어반 그래니족

‘도시(Urban)’와 ‘할머니(Granny)’의 합성어로 외모, 건강 등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50~60대 여성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어반 그래니족’들은 대부분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한 장본인들로 이전 세대보다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아 자의식이 강하고 적극적이다. ‘어반 그래니족’의 등장으로 시니어 관련 시장은 고령자 대상 수발이나 요양, 의료서비스 등에서 탈피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오붓한 노후” 통크족

‘통크족’은 “Two Only No Kids”의 준말로 자녀의 방해 없이 자신들만의 노년을 즐기는 노인세대를 뜻한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 616가구 중 63.5%는 자녀와 독립해서 사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편해서라는 대답이 31.1%로 가장 높았으며 자신의 수입이 있거나 건강해서 독립생활이 가능하다고 한 답도 27.6%에 달했다. 노인 가구의 증가와 ‘통크족’의 등장이 맞물려 시니어 관련 시장은 그 규모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소비 주체의 나이 역시 점차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나” 포미족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것은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뜻한다. ‘포미족’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소비로 과시를 위한 소비가 아니라 자기만족적인 소비성향을 보이며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5~39세 가구의 소비 지출 비중은 64.5%로 절반이 넘으며, 이 중 대부분이 건강, 여행, 자기개발, 레저, 취미 등에 지출을 더 늘리고 싶다고 답해, 앞으로 ‘포미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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