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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화장품 시장은 호황 (2018-04-30 10:48)

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지난 4월 23일 발표했다. 


한한령, 회복세로 돌아서
2017년 가장 화두가 되었던 것은 중국과의 ‘사드 배치’로 인한 정치적 이슈였다. 특히 이로 인해 한국 방문 단체 관광객의 제한, 세관 통관 문제 등으로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017년 3월부터 한한령(限韓令)이 가시화된 이후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 매출의 리스크가 컸으며 면세채널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율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2017년 6월을 기점으로 전월대비 18.1% 증가(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하여 대(對)중 수출이 다소 회복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컸던 내수 채널에서 화장품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2016년 기준 화장품 시장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측은 보고서를 통해 뛰어난 제품 기술력 및 창의적 패키징으로 한국 화장품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 LG생건 등 시장진출 가속화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과의 정치적인 이슈로 다소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중국 외 새로운 유망 지역 진출을 대비책으로 마련하고 적극적인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대체로 울타(Ulta), 세포라(Sephora), 부츠(Boots)와 같은 대형 화장품 전문 매장을 방문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점이 여전히 강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유통 패러다임에 발맞춰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가 시장리스크가 높은 중국지역에 얽매이기보다 시장예측이 비교적 뚜렷한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해브앤비 등의 대기업을 포함하여 화장품 중소업체까지 선진시장의 최대 유통채널인 뷰티편집숍으로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확대 등 화장품법 개정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기존 기능성화장품에 염모제, 제모제, 탈염제, 아토피성 피부 건조함 개선, 탈모 증상 완화, 여드름성 피부 완화 등 7종을 포함시켰다. 기능성 화장품이란 화장품의 안전성과 의약품의 유효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지금까지는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제만 포함됐었다.

식약처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도 기능성화장품은 4조 4,039억 원으로 3조 8,059억 원을 기록한 2015년 대비 15.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성장률도 20.1%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이번 기능성화장품 확대는 향후 기능성화장품 시장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법 개정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보다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을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으로 육성하고,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을 선도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마코스메틱 신융합산업 부상

화장품의 기능을 한 단계 이상 뛰어 넘는다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2017년에는 또 하나의 이슈였다.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이 결합된 말인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은 피부과 의사 및 약사가 개발에 참여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등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허가 제품을 활용해 기능이 개선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마코스메틱 바람은 바르는 화장품 뿐 아니라 샴푸•바디워시와 같은 생활용품에도 변화를 낳고 있다. 더마 성분 처방으로 두피보습 뿐만 아니라 모발손상에 도움이 되는 등 기능성을 접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네이처리퍼블릭,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을 비롯한 유명 화장품업체에서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론칭하면서 향후 대형 시장으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세계 시장 2021년 4,871억 달러 전망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3,649억 달러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어 시장 규모가 2021년 4,871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에 대한 필수재 인식 고취,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 소비 계층의 확대,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 확산, 고령화 시대 진입 등에 힘입어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지역별 시장규모는 아시아/태평양(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오스트랄라시아 국가 포함)이 1,238억 달러(전년대비 5.1% 증가)로 가장 크며, 이어서 아메리카 지역이 1,233억 달러, 유럽 95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동 및 아프리카는 220억 달러로 세계시장에서 6.0%를 차지했으나, 연평균 10.2% 증가로 미루어 볼 때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과 2016년 지역별 시장규모를 비교해보면 유럽은 전체 세계 시장 대비 29.0%에서 26.3%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미(美)의 대한 관심 증가로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전체 세계 시장 대비 점유율이 상승하였다. 


2016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미국이 706억 달러(19.4%)로 개별국가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이어서 중국(436억 달러, 12.0%), 일본(329억 달러, 9.0%), 브라질(235억 달러, 6.4%), 독일(150억 달러, 4.1%)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 한편 우리나라 2016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109억 달러로 프랑스에 이어 8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전통적 화장품 강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7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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