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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안전관리 만전 기해야 (2018-03-23)

아모레퍼시픽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6종에서 중금속의 일종이며 과량 노출 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안티몬’ 성분이 검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년 전 치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될 당시와 흡사한 순서로 사건 무마에 나서고 있다. 사과하고 회수하고 환불하는 절차를 지켜보노라면 이와 같은 사고를 염두에 둔 매뉴얼로 훈련을 해온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다단계판매업계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는 한편 광고에 혹해 구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소비자의 우둔함에 혀를 차고는 한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다단계판매를 통해 유통되는 제품의 질이 방문판매나 매장에서 유통되는 그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전체적인 기술 수준이 향상된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도 올라갔으므로 웬만한 제품으로는 다단계판매업계가 성장할 수가 없다. 


그러나 입소문이라는 것은 좋은 제품에 대해서도 확산에 속도를 더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세간에 퍼지게 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만 하더라도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일 때 더 빨리 더 오래 그 자리를 지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아모레퍼시픽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단계판매업계의 화장품을 비롯한 전 제품에 대한 품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충분히 뛰어난 제품이기는 해도 안전성에 관한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 된 이야기이긴 해도 우리 업계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유사한 사건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치명적인 충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영업 중인 멜라루카를 포함해 모데어, 시즐, 오리플레임, 아르본 등 다수의 외국 기업들은 친환경을 표방하거나 무독성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기술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기업들은 기능성에만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안전성을 간과하는 사례가 없지 않다는 말도 들린다.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는 코셔인증이나 할랄인증 또는 안티GMO, 안티애니멀테스트 등 안전성으로 소비자에 어필할 만한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품질과 기능은 기본인 시대를 살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더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유해한 제품이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드물게 100년을 내다보는 아모레퍼시픽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면서 안전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성장만을 좇아온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겹쳐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제 막 말을 할 줄 알게 된 어린아이까지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을 내뱉을 만큼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 식민지를 겪고 전쟁을 겪은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선진국이란 경제적인 의미도 포함하지만 전반적인 인간의 수준을 가리키기도 한다. 


품질에 안전을 더하지 않고는 선진국의 제품이라고 할 수가 없다. 다단계판매업계는 품질에서도 안전에서도 한국의 유통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 아모레퍼시픽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단계판매업계의 제품이야 말로 가장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정착시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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