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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릭스, 합병 성공하려면 (2018-03-09)

애릭스가 뉴세리티를 인수했다. 주네스가 모나비를, 지자가 장고를 인수한 데 이은 최근 들어 세 번째 빅딜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빅딜은 소문만큼 큰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단계판매에 있어서 판매원은 회사와 종속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업체로 옮기는 것을 얼마든지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빅딜이 눈에 띄는 매출증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주네스와 모나비의 합병은 비교적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건강식품 판매에 탁월한 모나비의 판매원이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주네스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러한 고충을 뒤늦게 깨달은 주네스는 최근 모나비의 음료를 다시 내놨다. 늦게나마 정책을 수정함으로써 모나비 출신 판매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했지만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를 경영진만 외면했다는 비난은 면할 수 없게 됐다.

지자와 장고의 합병은 주네스의 사례보다 더 부진한 결과를 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두 회사의 합병이 자연스레 이뤄지지 못해 합병한 지자의 임직원들이 합병당한 장고의 임직원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촌극이 발생했다. 또 임직원과는 반대로 장고의 대표사업자를 비롯한 일부 판매원들은 지자에 합류하지 않고 각자도생을 선택함에 따라 합병이 아니라 장고의 임직원이 지자의 임직원으로 대체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두 번의 사례를 볼 때 애릭스와 뉴세리티의 합병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더구나 뉴세리티코리아는 별도 소유 법인인 관계로 이번 합병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는 한 식구가 된 두 회사의 판매원끼리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별도 소유 법인이라는 것이 수시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관계라면 재계약을 거부함으로써 교통정리가 되는 것이지만 영구히 유지되는 관계라면 동일한 제품을 각각 다른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에 이렇게 된다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커녕 마이너스시너지 효과로 양사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다. 

애릭스코리아의 회원을 위해서도 뉴세리티코리아의 회원을 위해서도 두 회사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당장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 같아도 머지않은 장래에 갈등이 불거진다면 기업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판매원의 경우에는 공들여 쌓아놓은 레그 전체를 흔드는 뜨거운 감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합병이라는 것이 당장은 외형이 커지는 것 같아도 임직원과 판매원이 함께 녹아들어 섞여야 하는 다단계판매업의 경우에는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판매원의 권리가 훼손되는 합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뉴세리티 스킨케어 제품의 우수성이나 애릭스 건강식품의 우수성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스폰서와 파트너로 섞여야 하는 우리 업계에서는 아주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하는 일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합병사례를 지켜보았으므로 터무니없는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만의 하나 한국의 판매원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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