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군산 BA로드쇼서 챌린지 우승자 5명 수상
남자의 향기는 마음을 훔친다
두영준 기자의 남자활용법
호감도를 결정짓는 요소, 냄새
최근 향수를 뿌리는 것도 남성들에게는 스타일링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을 풍기면서 이성들에게 매력적인 모습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성에게 느껴지는 냄새는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한국P&G 페브리즈가 함께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769명(여 465명, 남 304명)을 대상으로 ‘냄새가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미혼 남녀 10명 중 1명(9.5%)은 ‘냄새가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냄새가 호감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90.5%로 나타났다.
‘평소 주변 이성에 대한 냄새 만족도’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10점 척도 기준, ‘6’(좋은 편이다) 이상 선택한 비율이 73.4%로 높았지만, 여성의 경우 ‘5’(나쁜 편이다) 이하라고 답한 비율이 61.5%로 나타났다. 여성 10명 중 6명이 평소 주변 남성들의 냄새에 불만족해한다는 것이다.
냄새는 평소 호감을 가졌던 이성에 대한 느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5.7%는 호감을 느꼈던 상대의 냄새 때문에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68.2%에 달했다.
반면, 남성들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관심이 있더라도 냄새 때문에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66.1%(10점 척도 기준으로 5 이하 응답자)의 남성이 ‘호감이 있다면 냄새 때문에 관계를 정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혼남녀가 서로의 집에 방문했을 때 가장 실망하는 냄새는 무엇일까? 남성의 경우 ‘아저씨 냄새’(52%)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는 싱크대’(26.6%), ‘명품 가방과 옷’(11.8%)을 꼽았다. 아저씨 냄새란 땀, 담배 냄새 등이 뒤섞여 침구/옷가지에 배어 풍기는 퀴퀴한 냄새를 의미한다.
여성 역시 남성과 동일하게 ‘아저씨 냄새’(54.6%)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식물 등의 쓰레기 냄새’(18%), ‘화장실 냄새’(12.8%)가 뒤를 이었다.
이성친구의 벽 허무는 남자의 향
남자의 향은 ‘여사친(여자사람 친구)’이라는 이성친구의 벽도 허물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 브랜드 프라그라피가 친구 사이인 3쌍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사이의 여성에게 스킨십을 했을 때 향수를 뿌리기 전후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이들은 실험 전 인터뷰를 통해 “얘가 다 벗고 있어도 아무런 감정이 없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한 게 얘랑 저다” 등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실험은 얼굴이 맞닿을 만큼 거리를 좁히거나, 손을 잡는 등 스킨십을 했을 때의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명의 여성들은 프라그라피의 남자페로몬향수를 뿌리기 전의 남성들이 스킨십을 했을 때 심장박동수가 각각 91, 84, 97이었으나 향수를 뿌린 뒤에는 144, 144, 132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험 이후 여성들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나, “심장아 나대지마 나대지마”, “진짜 효과 있다” 등 실험 전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에서 아이랩코스메틱 전병영 소장(연세대학교 생화학 석사)은 이와 같은 실험결과에 대해 “프라그라피 향수에만 있는 성분이 상대방의 생체와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성에게 더욱 매력적이게끔 호감을 주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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