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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신규유입 당분간 불가능

은행 신규계좌 개설 유보에 얼어붙은 거래소

  • (2018-01-26 09:22)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실명제 도입과 신규투자를 허용했지만, 은행권에서 신규계좌 개설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신규 유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부가 신규 투자자에 대해 은행 자율에 맡기면서 은행권에서는 기존 고객에 대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이하 실명확인 서비스)’는 추진하고 있지만, 신규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등 눈치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등 총 6개 은행은 1월 30일부터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의 가상계좌는 실명확인 서비스로 바뀌고, 가상화폐 취급업소(거래소) 거래 은행에 본인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해당 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해졌다. 가상화폐 취급업소 거래 은행에 본인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출금은 가능하지만 입금은 불가능하다. 또한 외국인과 미성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신규유입의 단초가 될 신규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어느 은행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업계 관계자 “은행권에서는 자금세탁 이용목적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악용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주체로 떠밀릴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은행이 실명제를 연기한다고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처럼 리딩뱅크(우량은행)는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기존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맺었던 은행들마저도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마다 입장차이가 있지만 최대한 기간을 미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래소 측에서도 은행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빗썸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신규계좌를 당장 하겠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신규유입 가능여부에 대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거래소의 전반적인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버 최적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며, 신규유입이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서버문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1월 24일부로 모든 신규회원의 가상화폐 입금과 거래는 가능하지만, 원화 가상계좌 발급과 입금은 불가능하다”며 “원화 입금과 실명확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세는 1월 24일 15시 40분 1,277만 8,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시세보다 30∼50%가량 비쌌던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1월 24일 16시 현재 약 9∼10%로 대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이미 기존회원들은 고점에 물려, 손절매하지 못하는 고립무원의 상황인데다가 시장 자체가 정체돼 현금을 보유한 사람도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신규유입까지 불투명해지면 시장의 횡보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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