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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물 시장을 잡아라 (2018-01-19 12:04)


일반적으로 베트남을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여기지만,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물의 양은 적다. 국제수자원협회(IWRA)는 베트남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국제수자원협회는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4,000㎥ 이하일 경우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는데, 베트남의 1인당 물 사용량은 연간 3,840㎥로 추정되며, 이마저도 점점 감소할 전망이다.
 

심각하게 오염된 베트남 지하수

베트남의 지하수는 중요한 수자원 중 하나로, 하루 물 사용량의 35∼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 지하수는 이미 각종 불순물과 인체에 위험한 금속 물질들이 섞여있다. 베트남 환경보호국이 실시한 수질오염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강물에서 비소(arsenic), 수은(mercury), 납(Pb), 알루미늄(Al), 구리 등의 중금속도 다수 검출됐다.

이처럼 물 오염으로 인해 건강•위생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 및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물 오염과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인해 연간 20만 명의 암환자와 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물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 베트남의 오염된 수돗물

 

정수시장, 연평균 12.4% 성장 전망

베트남의 수자원 오염, 베트남 소비자들의 식수에 대한 불안감 팽배와 같은 이유로 베트남 정수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 정수시장은 2016∼2021년 동안 연평균 12.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인구 증가, 현지인들의 생활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수질 오염에 대한 인식 향상 등은 베트남 정수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다수 베트남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식수를 구매해서 마시고 있으며, 아쿠아비나(PepsiCo), 라비(Nestle), 다사니(Coca-Cola)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대다수 식수 판매회사들은 ▲특수 화학제품을 통해 금속물 제거 ▲멸균 장치 및 UV 살균을 거쳐 미생물 및 박테리아 제거 ▲멤브레인 필터를 거쳐 최종 잔여 불순물 제거 후 제품 패킹 및 라벨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 현지에서 제품을 유통 중이다.

▷ 베트남 3대 식수 브랜드


정수용 기기 수입국가 1위 한국
베트남 정수기시장은 다양한 로컬 및 외국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일부 메이저 업체들(Kangaroo, Karofi)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특징을 지닌다. 주요 브랜드로는 Kangaroo, Karofi, Sunhouse, A.O.Smith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3M Purification, Best Water Technology, Myota Vietnam 등이 있다. 가격대는 주로 300만∼600만 동(약 15만∼30만 원)선이다.

특히 베트남 정수용 기기 수입국가 1위는 한국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정수용 기기 수입국가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다.

이 중 한국으로부터 3,227만 달러를 수입해 한국은 베트남의 1위 정수용 기기 수입국가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베트남 FTA를 통해 정수용 기기 수출 시 무관세 적용이 가능하다.

베트남 정수기시장은 신규 진출업체들에게도 유망하다고 평가된다. 이들 신규업체들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위해선 광고•프로모션 등 PR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현지 바이어들의 설명이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지인 추천 및 브랜드 인지도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의 경우 베트남에서 인지도가 낮고 로컬 업체에 비해 시장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특별한 기능이 있다면 베트남 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대다수 베트남 소비자들은 수입 제품을 국내 생산 제품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국내 생산 제품이라도 해외에서 부품을 공급받거나 외국 기업과 기술 협력을 했을 경우 선호도가 높다.

▷ 베트남의 정수기 브랜드 Karofi


정수시장에 진출하는 방법
베트남 정수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정수기 완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방법으로, 현지 파트너 발굴을 통해 베트남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웅진코웨이 역시 현지 파트너인 카르파(CARPA)를 통해 정수기, 공기 청정기 등의 주요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일본의 Nihon Trim(Trim Ion 브랜드)사 역시 현지의 Cosmos Technology사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둘째, 관련 부품 및 장비를 현지 업체에 수출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현지 생산업체가 베트남 소비자 니즈에 더 적합한 제품을 조립•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셋째, 베트남과 기술 협력을 통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는 방법이다. 대다수 로컬기업들은 아직 기술력이 낮아 미국,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정수 기술을 전수받고 싶어한다는게 코트라 측 설명. 한국의 바이오세라(biocera)사는 베트남 생활가전 기업인 Korihome Vietnam과 함께 알칼리성 필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물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베트남 소비자들도 건강과 식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베트남 물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식수의 경우 대부분의 베트남 가정이 아직 정수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아니고, 아쿠아비나(Aquafina), 라비(La Vie)와 같이 현지의 유명 식수 브랜드의 19리터용 물을 주문해 냉온수기를 사용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필터과정을 거쳐 물을 정수해서 마시기보다는 유명 브랜드 제품의 물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현지 문화는 우리 기업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고자료: 코트라(KOTRA)>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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