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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조속히 이루어져야 (2018-01-19 11:34)

다단계판매업계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업계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특히 기관과 단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해당 조직의 인적쇄신은 불가피한 과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공무원의 무사안일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우리 업계의 힘만으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단체 구성원들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은 업계의 힘으로 쇄신할 수 있고, 당연히 요청해야 하는 일이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인적청산 또는 그에 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동안 다단계판매업계는 업계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판매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애써 외면해 왔다. 사소한 질문에조차 인간적 모멸감을 안겨주는 말로 대답하면서 ‘갑질의 본가’를 자처했던 것이다. 거기에다 업무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져 당면 과제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서 기업과 판매원 모두에게 금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혀온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위기는 기회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현재 한 조합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이사장의 연임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관에 얽매여 업계의 재도약을 견인할 기회를 차버리는 것은 업계의 큰 손실일 뿐만 아니라 임기동안 이루어 놓은 성과들이 원상복귀 될 우려가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최장 3년으로 규정된 공제조합 이사장의 임기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길게 느낄 수도 있고 짧게 느낄 수도 있다. 우리 업계는 이사장의 임기에 대해서는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꽤 많은 사람이 오고 갔지만 뚜렷이 기억에 남을 만큼 성과를 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 오든 말든 공제조합 이사장과 업계의 발전 또는 퇴행은 인과관계를 도출할 수준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현 이사장이 부임할 때만 해도 우리 업계로 오기에는 좀 과한 스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기대를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저 전관 예우차원에서 받아들이는 심정이었으나 막상 그가 보여준 격식과 상하를 따지지 않는 행보에 업계의 관계자들은 감탄했다. 그러나 현행 정관대로라면 오는 6월을 끝으로 그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의 연임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자 반대편 공제조합의 새 이사장에 대한 기대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취임한 지 이제 막 한 달을 넘긴 시점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초반의 분위기는 쇄신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기 초반에 쇄신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것은 그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낙하산 논란이 있기는 했어도 업계를 전혀 몰랐다면 쇄신의 필요성조차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어떤 조직이든 새롭게 바뀐다는 것은 사람이 바뀐다는 말이다. 사람 자체가 물갈이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다단계판매 업계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로운 물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생각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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