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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발표 (2018-01-12)

떠오르는 ‘에너지 스토리지’


호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재생 에너지를 강화하는 ‘클린 에너지 타깃(Clean Energy Target)’ 대신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보장을 위해 ‘국가에너지보장(National Energy Gurantee)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변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태양광,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47%로 가장 높은 남호주주에서 2016년 9월 태풍에 의해 170만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7년 2월에는 폭염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전기세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국가에너지보장정책’

새로운 국가에너지정책에서 호주 정부가 확실히 해결하고자 하는 2가지는 호주 가정과 산업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더불어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 정책은 2019년 말까지 조정기간을 거쳐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호주 환경에너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에너지보장정책의 주요 내용은 ▲확실한 전력 보장 ▲탄소배출량 감소 보장 ▲합리적인 가격 보장 등이다.

호주 정부는 항시 사용가능한 화력, 가스 발전을 포함한 수력, 에너지 배터리 등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을 일정 기준 확보하고, 탄소배출량이 파리 기후 협약과 같은 국제 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제를 정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전력시장의 투자를 증가시키고 경쟁을 이끌어 빠를 경우 정책이 시행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가정의 전기세 부담을 연간 100∼115호주 달러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일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주던 보조금과 혜택은 모두 폐지하고, 전력 발전소와 전기 회사 등에서 필요한 기술을 자발적으로 개발 시키는 데 중점을 두도록 정부는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한다. 전기 회사와 전기 사용량이 높은 대기업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석탄, 가스 발전소를 비롯해 풍력, 태양광, 수력, 배터리 등과 같은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책에 대한 찬반 엇갈려

호주 연방정부는 다음 미팅이 열리는 2018년 4월까지 정책의 상세조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주정부, 산업, 비즈니스, 환경 단체, 소비자 단체 등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정책에 대한 찬성 입장인 호주 최대 철강제조사 BlueScope Steel의 CEO 폴 오말리는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보안장치가 필요했는데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이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게 됐다”며 적극지지 했다.

소비자단체 Energy Consumers Australia에서는 “말콤 텀불 호주 총리가 전기 회사들이 고객들을 대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가정의 전기세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찬성했다.

반대의 입장도 있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그룹 Impact Investment 대표 레인 크록켓은 “영국, 독일, 중국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호주 정부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빅토리아주 환경단체에서는 “화력 발전소가 오래 운영돼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주가 국제 환경 기준을 따라가기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결책으로 부상 에너지 스토리지 시장

호주 정부는 국가에너지보장정책과 더불어 언제든 전력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 스토리지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회계연도 2017/18 기준, 호주 전력의 18% 이상이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공급되고 있고, 2020년 목표인 20%를 2018년에 미리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호주 클린에너지협회(Clean Energy Council)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력 발전의 경우 주요 지역에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42.3%로 신재생 에너지 중 발전량이 가장 높다. 이어 풍력이 30.8%, 소형 가정용 태양광 발전이 16%를 차지한다. 또한 전년도에 비해 배터리 설치율이 1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스노위 마운틴Tumut 3 발전소

호주에서는 2017년 현재 35개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주택 지붕의 21%에 해당하는 167만 개의 태양광판이 호주 가정에 설치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붕형 솔라 패널 보급률을 보인다.

호주는 1949년부터 1974년까지 25년에 걸쳐 8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해 완성한 스노위 마운틴 프로젝트를 통해 총 16개의 댐과 7개의 발전소, 펌핑 스테이션, 225km의 터널과 파이프라인, 송수로를 건설했다.

양수 발전은 호주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성숙단계에 이른 에너지 스토리지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퀸즐랜드, 남호주, 타즈매니아주를 포함 양수 발전 스토리지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에 있다.

호주 정부는 2억 2,200만 호주 달러 이상을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미래 에너지를 책임질 테크놀로지 솔루션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남호주주 지역의 요크 페닌슐라에 30MW 배터리 저장소가 오는 5월 완공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테슬라의 세계에서 가장 크고 파워풀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남호주주 제임스타운에서 12월 1일부터 가동돼 100MW 배터리를 통해 약 1시간 동안 3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호주 시민 대다수가 남호주주에 설치된 테슬라 배터리와 같은 큰 규모의 배터리를 10년 후 호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 만큼 에너지 스토리지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미래의 에너지로 주목받는 배터리

호주 가정에서도 확실한 전력확보와 전기세 절약을 위한 해결책으로 태양광 패널과 더불어 솔라 배터리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 가정용 솔라 배터리 시스템

호주 기후 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의 약 70%가 배터리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전기세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2016년 호주 가정에는 약 7,000개의 솔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가 설치됐다. 현지 시장에 20개의 제조사에서 만든 90여 개의 배터리 제품이 판매 중이며, 미국 Tesla, 한국 LG Chem, 독일 Sonnen, 호주  RedFlow 등이 대표적이다.
▷ 전기세를 줄이기 위한 태양광 패널

태양광 패널이 이미 설치된 가정에서 배터리를 구매할 경우 소매가가 8,000호주 달러에서 1만 2,000호주 달러 정도로 호주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2년 안에 배터리 가격이 30% 정도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남호주주, 퀸즐랜드주와 같이 태양 에너지 확보가 수월하지만 전기세가 높은 지역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출시된 모델의 경우 모던한 디자인으로 실내에도 많이 설치되며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코트라 측은 “호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대신 전력 공급 안정과 탄소발생 및 전기세를 낮추는 새로운 국가에너지보장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지 에너지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산업 전문가들이 호주의 에너지 스토리지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관련 업체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참고자료: 코트라(KOTRA)>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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