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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새해, 함께 힘 모아야 (2018-01-05)

무술년 새해가 밝았으나 새해를 준비하는 다단계판매업계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가 않다. 지난해 업계를 괴롭혔던 가상화폐나 유사수신에 대해 이렇다 할 정부대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에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세금을 매기기로 하는 등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는 업체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도 업계도 이렇다 할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동대책 수립을 위한 유력 업체의 모임이 시도되는 듯이 보였으나 이 또한 자사 이기주의에 발목이 잡혀 유야무야되는 상황이다.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다단계판매란 판매원이 중심이 되어 시장을 개척해 가는 사업이다.  기업과 소비자가 유통의 주체로서 공급과 수요의 역할을 한다면 판매원은 기업과 소비자를 잇는 벨트의 역할을 한다. 즉 판매원이 배제될 경우 기업도 소비자도 공회전하는 엔진처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는 판매원에 대한 배려도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자행되던 판매원에 대한 홀대는 최근 들어 외국계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갑질’은 돌림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전염성이 강해 겉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금방 따라 배우게 된다. 그러나 갑질하는 업체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상위의 기업들은 판매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창립자라고 해서, 경영자라고 판매원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섬기는 리더십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하고 존중한다.

기업의 갑질과는 반대편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을질’을 일삼는 판매원에 대한 제재 또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갑질이 성행하게 된 데는 판매원의 을질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 떴다방들이 각각의 업체를 오가면서 분탕질을 치는 바람에 윤리강령이라는 것을 도입했고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기에 이른 것이다.

대형기업 중심으로 각종 정책을 도모하면서 소규모 업체나 신생기업에 주어지는 기회마저 박탈하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건전한 다단계판매를 구현할 수가 있다. 백신이 강할수록 더욱 강력한 변종바이러스가 출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규제가 강하고 많아질수록 낙오된 기업에서는 더욱 교묘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지금 우리 업계에서 갖가지 방식의 편법행위가 성행하는 것도 그만큼 많은 규제가 강력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하루아침에 IT 강국으로 부상하고, 거지들까지 모바일 페이를 통해 구걸할 만큼 일상화된 것은 일단 허용한 다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강력한 사전 규제는 새로운 시도를 사전에 봉쇄한다. 다단계판매라는 유통방식은 분명히 가장 뛰어난 것이지만 대한민국의 규제 속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미개한 유통방식으로 전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기업에게도, 판매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그야말로 규제를 위한 규제에 지나지 않는다.

새해에는 갑질하는 기업도, 을질하는 판매원도 없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규제를 타파하고 소비자로부터 자발적으로 선택받는 업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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