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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수신을 넘어 가상화폐를 넘어 (2017-12-22)

숨 가쁘게 달려온 2017년 정유년이 저물었다. 갖가지 아이템을 동원한 유사수신 행위가 횡행하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준 업계의 종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의 광풍에 휩쓸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화폐를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법적인 지위를 인정했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해도 가상화폐 열풍이 대한민국 안에서만 빚어진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행하면서 대한민국만의 규제로는 어떠한 실효도 거둘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기는 해도 정부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다단계판매나 유사수신 등은 철저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부분은 다행한 일이다.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주장대로 본격적인 가상화폐의 시대가 도래할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전통적인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지금의 현상을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열풍에 비교하면서 머잖아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등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가상화폐는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정이 어떻든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상화폐는 더 이상 아이들의 게임머니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근거로 2017년 가상화폐로 고전했던 다단계판매 업계의 위기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상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금융상품을 이용한 다단계판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2017년 주식시장은 예년에 보기 드물게 활황으로 장을 마감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타오른다고 해서 다단계판매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가상화폐 시장이 호황을 누리더라도 다단계판매에는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상적인 시장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다단계판매를 첨단 유통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투기성 사업이나 피라미드 사업으로 오인한 상태에서 일을 해았다. 이들이 활약하는 동안 매출 규모는 컸을지 몰라도 상품의 이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류의 판매원들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여타의 투기시장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업계에는 복음과도 같은 소식이다.

같은 맥락에서, 떴다방으로 총칭되던 불량판매원의 비율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야 건전한 유통시장으로서의 다단계판계가 정착할 호기가 도래한 것이다.

다단계판매는 결코 금융상품이 아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면서 이를 통해 얼마간의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새로운 유통방식인 것이다. 이 새로운 유통방식이 대한민국에 등장한 지 거의 30년 만에 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이 오히려 감사할 지경이다. 2017년에는 많은 투기꾼과 떴다방 판매원들이 빠져나갔고, 새해 들어 나머지 불량판매원이 빠져나가고 나면 2018년은 명실상부한 신유통의 기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업계는 가상화폐를 넘어, 모든 유사수신을 넘어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유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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