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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있어 직판업계의 미래가 밝다~! (2017-12-22 10:15)

국내 직접판매 업계에는 (사)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등 3개의 유관단체가 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업계 발전과 소비자피해 예방 및 보상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단체들의 실무자를 만나봤다.

▷ 이창로 차장
▷ 한경희 팀장
▷ 조정화 실장
▷ 이직현 팀장

 

(사)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는 2018년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회원사의 건전한 거래를 유도하고 64개국 직접판매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시장정보 및 국가별 법률정책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국내 다단계판매와 후원방문판매의 판매원 및 소비자피해보상을 위해 설립되어 피해보상은 물론 조합사들이 합법적으로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 단체들은 그간 업체를 대변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애써온 것은 물론 업계의 이미지 개선, 용어의 오남용 바로잡기 등 다양한 자정활동을 해왔다. 각 단체의 실무자를 만나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업계와 2018년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근무하기 전후 업계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있다면?

이창로 처음 협회에 올 때만 하더라도 업계에 대해 전혀 몰랐다. 몰랐을 때에는 다 비슷해 보였다. 현업에 있다 보니 방문판매법, 관계 회사에 대해 알아가면서 개인적으로 이미지 개선이 됐다. 산업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도 정부와 업계 입장 차이가 많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됐다.


한경희 입사하기 전에는 업계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다. 몇몇 회사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방문판매법상 다단계 기업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업계에 대한 첫 이미지는 신세계라는 느낌이었다. 다단계하면 부정적 인식이 많았는데 조합에 와서 그러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등록된 업체는 투명하고 공개된 업체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


이직현 조합에 오기 전에는 업계에 대해서 일반적인 국민들의 인식과 다르지 않았다. 다단계하면 일부 글로벌 업체명만 알고 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렇게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조합에 와서 공부하면서 합법적인 업체들이고, 5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하나의 유통 채널로서 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인식 전환이 됐다.


조정화 조합이 설립될 때 공제번호발급 시스템 IT 컨설팅 업체에 있었다. 조합의 공제번호발급과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다가 조합이 설립된 후부터 조합 직원이 되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IT업계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일반적인 인식과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공제번호발급시스템을 직접 만들다보니 이 업계가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을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됐다.


실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업계의 문제점 및 발전을 위한 의견이 있다면?

이직현 조합사 CEO간담회를 통해 조합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큰 틀에서의 제도변화보다 작은 것부터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전자수첩, 후원수당 변경 3개월 통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 필요할 것 같다. 또, 3년 정도 5조 원대로 매출이 정체되어 있다. 이건 업계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봐야 할 문제이다. 2017년도 매출도 오를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이 제품군이라든가 기존에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한경희 제도권 밖에 있는 불법 업체들 때문에 언론에 회자되면서 이미지에 오명을 남기기도 하는데 근래에는 양극화 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잘하는 회사는 잘하고 중소기업들은 조금 부진한 것이 우려가 된다. 결국 제품력이 우수하고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회사들이 오래 가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조합사이다. 회원 조합사가 있어야 조합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지속경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합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포트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조정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유통채널의 경쟁이 많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이에 우리 업계만의 장점이 있다. 우리는 사람 간의 대면 방식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1:1로 상담을 받거나 제품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정보의 홍수나 유통채널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음 세대에서도 우리 업계가 사랑을 받아야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어디서 제품을 구매하고 어떤 소득의 기회를 찾고 있는지 등에 대한 답을 그들의 커뮤니티 속에서 찾아야 한다.


이창로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등 정부와의 관계에서 소통의 필요성이 많이 느껴진다. 정부기관, 협회, 회원사 모두가 건전한 산업발전을 원한다. 각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것을 잘 찾아내서 협업을 잘 이끌어 가고 불건전한 요소들을 배제하면 건전한 산업으로 잘 육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및 애로사항이 있다면?

한경희 2017년 여름에 있었던 모 회사 회원들의 집단반품 사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공제금 청구하던 5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차명으로 회원등록해 청구서를 4~5개를 가지고 왔다.


너무 막무가내여서 ‘보험 허위청구하면 안된다. 허위청구로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쳤다.


반면에 선의의 피해자도 있었다. 이 회사에서 제품을 구매했는데 회사를 소개해준 분과 연락이 닿질 않던 차에 조합을 알게 되어 오신 분이었다. 그분은 사연이 안타까웠다. 절차에 맞춰 피해 보상을 해드렸더니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직현 업계지의 기자들은 업계에 대해 다 잘 알고 있지만 일간지와 경제지쪽 담당자들은 다단계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한다. 특히, 담당자가 바뀌어서 새로운 사람이 오면 똑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한다. 업계지를 제외한 다른 쪽 언론은 업계에 대한 인식이 내가 조합에 입사하기 이전 갖고 있던 것과 같이 부정적이거나 아예 모른다. 그렇다 보니 매번 직판산업에 대한 브리핑을 반복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로서 이러한 부분이 안타까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조정화 2003년도 직판조합이 양재동에 있을 때에는 중국집 음식이 배달도 안됐다.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우리는 배달도 안 해줬다. 또, 어떤 팀장은 신용카드 발급도 안됐었다. 초창기에는 개인적으로 회원사 제품을 사용하면서 친구에게 소개를 해주면 나를 멀리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이 어느 제품이 좋은지, 회원가입 방법도 물어보는 등 먼저 연락이 오고 있다. 15년 정도 근무하면서 돌이켜보니 처음보다 업계의 위상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아마 회원사의 전체적인 매출 볼륨도 많이 성장했고 우수한 제품이 많다보니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창로 해외에서 들어온 기업은 국내 시장만 바라보고 있지만, 국내에서 자생한 기업은 다 해외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길 원한다. 협회에서 그런 창구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업체가 원하는 각 국가의 정보를 협회에서 DB 형태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 협회에 업무협조를 통해 받아내다 보니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려는 계획들을 많이 갖고 있는데 DB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 개인적인 목표와 업무적인 목표가 있다면?

조정화 내 안의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에너지로 전파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업무적으로는 새로운 한 해이고 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한 해이기 때문에 그 변화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면서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로 아무래도 2018년은 협회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협회의 기록을 선명하게 남기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2월 총회, 창립 30주년 기념식(미정), 5월 아시아 지역 협회 성과대회(APP) 한국 개최 등 굵직한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어 올해보다 더욱 분주히 움직여 업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경희 개인적인 목표라면 건강을 위해 취미활동으로 운동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업무적으로는 피해보상과 예방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앞으로 예방 기능이 더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해나갈 것이다.


이직현 개인적인 목표는 역시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업무적으로는 그동안 특판조합이 학계나 유관기관들과 협업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2017년 초에 정책포럼과 같은 큰 행사를 치르긴 했지만, 그러한 것들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계와 함께한 연구 성과들이 축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추진해 보고 싶다. 아직 못했던 15주년 백서 및 특판조합 활동을 정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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