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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다단계 정체성 분명히 해야 (2017-12-01)

다단계판매 업계에 새로운 시민단체가 태동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서민고통신문고와 안티피라미드온라인연대 이후 불•탈법을 자행하는 업체와 판매원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무뎌진 차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티다단계라는 단체의 이름이 마음에 걸리는 것도 부인할 수가 없다. 안티다단계라고 하면 다단계판매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겠다는 의미와 의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고통신문고와 안티피라미드온라인연대는 불법을 자행하거나 자행을 꾀하는 이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했고, 활동한 만큼 업계를 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판매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비빌 언덕이 되어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과연 안티다단계를 표방하는 새로운 단체가 서민고통신문고나 안티피라미드온라인연대만큼 활동하고, 종사자들에게 칭송받을 수 있을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알려진 단체를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 피라미드든 다단계판매든 겪어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업계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무작정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정말로 경험이 없는 것인지 경험했음에도 숨기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업계를 모르고 감시하겠다는 것은 면허 없이 자동차를 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민단체를 조직하여 사회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의 이름도 얼굴도 밝히지 않겠다는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름도 없이 활동하는 단체의 비난과 폭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해서는 시민단체라기보다는 특정 업체의 비호를 받으며 경쟁사를 음해하는 집단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 단체는 온라인상에서의 활동을 둘러싸고 다단계판매 업체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비난을 받았다고 인정한다. 이들의 활약상을 나타내는 일화이기도 하지만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기보다는 피해자를 자처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거해 활동을 해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무등록 다단계판매 업체나 피라미드 조직, 유사수신 조직에 대한 정보수집과 고발 등이라면 칭송과 응원의 대상이 되지만, 합법적인 다단계판매조직에 대한 비난과 고발은 우리 업계를 국민들로부터 더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다단계판매 업계의 시민단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업계와 보조를 맞추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 공제조합에 등록한 업체에 대한 감시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지만 불법업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고발하면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모처럼의 시민단체 태동 소식을 접하면서 전적으로 기뻐하지 못하고 우려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 그러나 이미 다단계판매 업계에는 수많은 안티세력들이 존재한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분투하는 청장년 실업자와 노인실업자들은 그들의 조롱과 비웃음 속에서도 꿋꿋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우리에게 더 이상의 적군이 필요하지는 않다. 단체의 이름도 그냥 안티다단계가 아니라 ‘안티불법다단계’로 바꾸어 정체성을 분명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단계판매는 안티의 대상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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