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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부는 '세(三)바람' (2017-11-17 10:41)

과거 이종격투기처럼 무질서 했던 다단계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가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업계를 지탱하는 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지면서 시장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실업난의 오아시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2011년 7.6%에서 2016년 9.8%로 급증했다. 이러한 사회적인 여건과 젊은 판매원들의 성공담이 잇따라 맞물리면서 실업 상태의 청년들이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던 다단계판매 시장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SNS 등을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젊은층들의 파급력을 한층 더 높였다.  리쿠르팅 기술에 관한 노하우가 부족한 젊은층에게는 SNS가 리쿠르팅을 보완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SNS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전파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청년층의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에 뛰어든 일부 청년들은 소속 업체에서 최고 직급자가 되거나 특정 직급의 최연소 달성자가 되기도 한다. 이들의 활약은 전체 시장규모 확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상품에 유독 관심이 많은 젊은층들이 이 같은 제품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매출 증가에도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욕이 지나쳐 허위 과대광고를 올리는 바람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사례도 적지 않다. SNS의 특성 상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주관적 관점에서 체험 사례 등을 올리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젊은층이 포진해 있는 업체 측에서는 이들의 성향을 고려한 사업•제품설명과 함께 허위•과대광고 등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노익장 과시하는 고령층
대한민국은 지난 9월 3일 전체 인구 5,175만 명 중 65세 인구가 725만 7,288명(14.02%)을 기록하며, 고령사회로 공식 진입했다. 2014년 기준 평균수명은 OECD 평균 80.6세 보다 긴 82.2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난 데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습관 변화가 현재의 인류에 이르게 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자 업계 내 고령층의 행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의 고령층은 소비자로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거나, 다단계라는 유통구조를 이해하기보다는 매출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사업을 전문적으로 주도하는 리더들이 늘어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또 고학력의 퇴직자들이 다단계 산업에 발을 들이면서 전문가 수준의 사업설명을 주관하는 고령 판매원도 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삼는 모 업체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고령층 판매원이 올리고 있다. 고령의 경우 건강관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효험을 본 고령층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고령층의 선전은 시간적•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인맥이 넓다는 것에 이유를 찾고 있다. 또한 젊은층이 짧은 찰나에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단거리 육상선수라면, 고령층은 42.195km의 거리를 안정적으로 달리는 마라토너와 같은 지구력도 돋보인다. 또 회사에 대한 애착이 깊고,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다.


◇고품질•저가격 전략 주효

젊은층과 고령층이 판매원으로서 성공신화를 일궈내고 있는가하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구매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주기가 긴 고가의 제품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교체주기가 짧은 생필품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원 입장에서는 많은 소비자군을 형성해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꾸준한 재구매로 인한 소득이 발생한다는 점과 신규회원을 계속해서 모집해야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전 연령대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의 판매원들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저가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하면서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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