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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현대판 이발소 '바버샵'

  • (2017-11-17 09:20)


스타일의 핵심으로 꼽히는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한 남자들만의 공간을 대개 이발소, 이용원 등으로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던함과 세련됨이 가미된 남성전문 헤어샵 ‘바버샵(Barber Shop)’이 남성들만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많은 남성들이 바버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바버샵은 남성전용 고급 헤어샵으로 헤어케어와 습식면도는 물론 스타일링 서비스까지 겸비한 공간이다.

국내에 바버샵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젊음의 거리 홍대 일대에 남성들만을 위한 공간인 바버샵을 표방한 업체들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바버샵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했지만, 홍대를 중심으로 강남, 이태원 등 수도권 일대에 바버샵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성황을 이루게 됐다.

바버샵은 일반적인 이발소, 이용원 등처럼 남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클래식함, 그리고 빈지티한 소품을 활용해 꾸며진 매장과 대부분의 직원이 남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가격 역시 차이가 있다. 수도권 미용실, 이발소 등의 커트 가격은 일반적으로 1만 원∼3만 원선이지만 바버샵의 경우 이 가격보다 3배∼4배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많은 남성들이 바버샵을 찾는 이유는 스타일에 민감한 남성들을 위한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 스타일링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늘 이발소나 미용실로 향할 때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야 좋을지 골몰히 생각해야 한다는 작은 고민을 덜어주는 것도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바버샵을 찾는 고객의 연령대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청년들은 자기만족과 취업 등 면접을 위해서, 중장년들 또한 패션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많은 남성들이 바버샵을 찾고 있다.


두상, 얼굴형에 따른 스타일링
바버샵에서는 일반적인 이발소와 비슷하게 이발과 면도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이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상과 얼굴형에 따라 고객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스타일링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헤어, 두피, 피부 타입 등을 고려해 고객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하고, 남성전용이라는 전문성 덕분에 고객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일부 매장은 1인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은 최근 국내 1인 가구가 늘면서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For Me 族)들에게 맞춤형 이발소로 부상하게 했다.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생겨나자 공급자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바버샵의 인기가 일파만파 커지자, 바버샵 전문이용학원도 등장하게 된 것. 이 학원에서는 ‘신사를 만드는 신사들, 용모단정의 예술가’라는 슬로건으로 오로지 바버샵을 위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버샵 트루핏앤힐(사진:트루핏앤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버샵
올해 초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왕실 전담 바버샵인 트루핏앤힐이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트루핏앤힐은 1805년 런던 메이페어에서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로 2014년 기네스북에도 등재되기도 했다.

트루핏앤힐이 설립된 1805년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장군이 전쟁에 승리하고, 조지 3세가 영국 왕좌에 올라 그의 아들 윌리엄 피트가 수상을 역임했던 해이기도 하다. 그 시기에는 발명과 개혁을 통한 장인정신, 혁신 및 스타일링의 화려한 장을 열었던 때다. 당시 런던상류사회에서는 까다롭고 훌륭한 그루밍이 남성들의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에 트루핏앤힐과 같은 바버샵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바버샵이 가랑잎에 불붙듯 생겨나면서, 새로운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바버샵이라는 개념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바버샵의 존재 여부조차 알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바버샵과 같이 남성들만을 위한 문화공간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면서 멋을 부리는 남성들은 자연스레 바버샵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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