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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그리고 양치

  • (2017-11-10 10:21)
양치질은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구취를 없애는 데 매우 중요하다. 미국 록 그룹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은 사과만 먹으면 양치질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닦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수시로 하는 양치질이 필요가 없다 여겨질 수 있지만 치아 위생과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양치질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알아보자.
 

치약이 이를 간다?

치약은 입냄새 제거와 청결 유지만이 아니라 연마까지 한다. 연마란 고체의 표면을 마찰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연마가 필요한 이유는 치아 미백을 위해서인데, 착색된 치아의 표면을 깎아 하얗게 만드는 것이다.


치약의 기원은 기원전 5,000년경 이집트로, 연마 효과를 위해 황소의 발굽과 수액, 구워서 잘게 부순 달걀 껍질, 화산재 등을 조합해서 만들었다. 이것을 치아에 손으로 직접 문지르는 것이 최초의 양치라고 한다.


다양한 재료가 아니더라도 소금으로도 연마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해 선조들은 소금으로 양치를 했다. 소금이 충치 균을 직접 없애는 효과는 없다. 하지만 현대식 치약이 없던 시기에는 소금으로 문질러 충치의 원인이 되는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박리시켜 치아건강을 유지했다. 소금을 천연치약으로 여겨 사용하기도 하지만 소금의 입자가 잇몸과 치아표면에 상처를 입히고 자극을 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옅은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은 잇몸 혈액을 순환시켜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대 로마시대에서는 소변으로 양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소변으로 양치를 하면 미백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고 한다. 실제로 소변 속 암모니아는 미백에 효과가 있다. 현대의 치약에도 암모니아가 들어있기도 하다.


현대적인 치약은 18세기에 등장했다. 화학과 의학의 발전의 산물인 치약은 암모니아, 글리세린, 탄산염 등의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가루형태로 만들어진 치약은 습기가 닿으면 눅눅해지거나 쉽게 유실되는 등 보관이 힘들다는 개선점이 남아있었다. 


1892년에 이르러 워싱턴 셰필드(Washington Sheffield) 박사가 젤 형태의 치약을 튜브에 넣는 방식을 고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튜브에 넣은 치약은 보관이 용이함과 낮은 가격으로 점차 널리 보급돼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 최초로 치약을 튜브에 넣은 워싱턴 셰필드 박사
▷ 최초의 튜브 치약

 

이를 빗질하는 칫솔

양치질의 어원은 버드나무 가지를 말하는 양지(楊枝)에서 따와 시간이 흘러 양치질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됐다고 한다. 과거 칫솔은 나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칫솔은 그 형태가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나뭇가지를 이로 깨물어 부드러운 섬유질로 쪼개 사용했다.
 

이러한 형태의 칫솔은 현대에도 찾아볼 수 있다. 보수적인 이슬람인 순니파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미스왁(Miswak)이라는 나뭇가지를 씹어서 양치하기를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도 칫솔 대신 미스왁을 사용해 양치질을 한다.
 

▷ 몇몇 이슬람교도는 현대에도 칫솔이 아닌 나뭇가지(미스왁)로 양치질한다.


지금과 같이 솔과 칫솔대가 있는 것은 15세기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미국 치과 협회에 따르면 최초의 칫솔은 1498년 중국의 황제가 사용했던 것으로 동물 뼈에 멧돼지 목 부분의 짧고 거친 강모를 심어 만들었다. 이러한 형태의 칫솔은 중국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유럽으로 건너간 칫솔은 털 하나하나 일일이 심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수 귀족의 전유물로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는 뻣뻣한 돼지털을 대체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뒤따라 1789년 영국의 윌리엄 애디스(Wil¬liam Addis)가 야생곰과 말의 털을 이용한 부드러운 칫솔을 만들었다. 그의 후손들은 칫솔의 대량생산에 성공해 진입장벽을 어느 정도 낮추었지만 아직 서민이 쓰기에는 힘든 도구였다. 이후 1938년 나일론 발명에 탄력을 받아 1937년 듀폰(du Pont) 사에서 나일론 섬유를 이용한 칫솔이 개발돼 낮은 가격으로 대중화가 됐다. 


치아건강을 위한 tip7


 

1. 칫솔질 방향

치아 좌우로 칫솔질을 하는 것보다 위아래로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좌우로만 양치한다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과 칫솔로 인해 이가 닳거나 시릴 수 있다. 이의 양옆으로 양치질을 하면 음식물 찌꺼기는 제거하기 어려우면서도 치아 손상이 심해진다.
 

2. 아침 기상 후 양치

잠을 자는 동안 침 분비가 감소해 세균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입이 텁텁하거나 구취가 심하다면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는 경우 일어난 후 바로 양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치약에 물을 묻힐까 말까?

치약에 물을 묻히면 세정력이 떨어져 되도록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약의 연마제는 치아 표면에 붙은 찌꺼기들과 세균을 닦아내는데, 희석하면 농도가 낮아져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4. 주기별 칫솔 교체

칫솔은 세균이 증식하기 쉽고 칫솔모가 변형되는 경우 이가 잘 안 닦이게 된다. 양치 후 짓솔에 치약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남기 쉬워 위생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칫솔은 1∼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고 평소에는 물기를 잘 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건조하는 것이 좋다.


5. 식후 3분 규칙 꼭 지켜야 하나

과자, 케이크 등 당분이 높은 음식은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 균의 좋은 먹이가 돼 3분 이내로 양치하는 것이 좋으며, 이에 착색되기 쉬운 커피나 홍차 등의 음료수도 치아변색을 막기 위해 바로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산성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바로 양치질을 하면 연마제와 반응을 일으켜 치아 표면 마모가 심해지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양치질해야 한다.


6. 치약은 많을수록 좋다?

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2분의 1내지 3분의 1이 적당하다. 특히 6세 이하 어린이는 더 적게 써야한다. 상식 이상의 과도한 치약 사용은 연마제로 인해 치아가 닳거나 불소 성분이 적정량 이상 유입돼 이에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7. 혓바닥 닦기

혀도 치아와 같이 음식물 찌꺼기나 백태와 같은 세균이 잘 묻어 닦지 않으면 양치 후 치아에 다시 달라붙는다. 혀를 솔로 문지르면 구토감이 일시 쉬워 따로 혀 클리너나 칫솔 겸 혀 클리너 제품을 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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