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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새 트렌드로 부상

의료계, 분석 자료 악용 및 인력 낭비 우려

  • (2017-11-10 10:11)

검사 서비스(DTC: Direct-to-Consumer)가 직판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통해 개인 별 특성에 따라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검사를 통해서는 체질량지수(BMI),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색소침착, 탈모, 모발 굵기, 피부노화, 피부탄력, 비타민C 대사, 카페인대사 등 12개 항목 46개 유전자에 대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검사 키트 도입 및 연구 개발에 박차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자 업계에서는 발 빠르게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고 소비자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허벌라이프는 유전자 검사 전문 기업인 테라젠이텍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전자 검사 서비스인 ‘젠스타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젠스타트는 개인의 유전자와 식생활습관을 분석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예측하고, 맞춤 건강관리 가이드라인과 이를 토대로 한 허벌라이프의 과학적인 뉴트리션 제품을 제안하기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라고 전했다.

아미코젠퍼시픽은 유전자 검사 키트를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미코젠퍼시픽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아미코젠퍼시픽이 보유하고 있는 5가지 건강기능식품과 760여 개의 에센스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유전자 분석 전문기관과 연구협약을 맺고 개인 DNA를 활용한 본격적인 피부 솔루션 개발에 나섰으며, 한국콜마도 지난 9월 유전자 분석 전문 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지분 10.76%를 인수하며 유전체 사업에 진출했다.

모 유전자 검사 기관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는 향후 질병 및 건강악화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결과를 토대로 맞춤 식단, 화장품 등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분석이 가능한 검사기관은 국내에 10여 개 정도이며, 각자 보유한 플랫폼을 직접판매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과 연동해 새로운 건강 솔루션 제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과도한 경쟁, 정확성 해칠 수도
반면, 의료계에서는 분석 자료를 악용하거나 자료를 맹신하여 의료기관에 사람이 몰릴 경우 의료 인력이 낭비되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DTC 검사의 규제완화 당시 유전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채종희 교수는 “개인적인 진단검사로 인해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될 잠재적인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의사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의사 자원의 낭비가 일어날 것이 뻔하다. 정작 힘을 쏟아야 할 진료 시간을 다른 부분에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DTC 자료가 관련 산업들의 과도한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건강식품과 미용 등 DTC를 연계해 업체 간의 경쟁이 검사의 정확성을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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