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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영업 오해 살라… 신규 업체 조심조심 영업 준비 (2017-11-10 10:08)

전문성 갖춘 임직원 부족 호소하는 업체도

세계적인 다단계판매 기업의 한국 진출이 기정사실화됐으나 정식 영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의 현실이 가상화폐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 있는 데다 공제조합 가입, 지방자치단체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을 선발하는 데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사전영업이라는 규정으로 인해 지사 설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판매원 조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해 불꽃 튀는 경쟁 예상
현재 한국 진출을 확정하고 지사장을 선임한 업체는 아이사제닉스, 잇웍스, 피엠인터내셔널 그리고 또 다른 외국계 기업인 F사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국내 기업으로는 메이드인강남이 합세해 모두 5개 사가 새해의 다단계판매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체인 S사도 다단계판매로의 유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신규 업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사제닉스는 속도 조절
바이너리플랜으로 체중조절용 건강식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아이사제닉스는 지사장이 선임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지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현수 지사장은 “(지사 설립이)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지사장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본사와 이렇다 할 접촉이 없었고 11월 중순 쯤 본사 미팅을 거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사제닉스 지사장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리더 사업자를 중심으로 판매원 조직이 발 빠르게 꾸려지고 있다. 모 업체의 그룹장은 “오래 전부터 아이사제닉스를 기다려왔다”면서 “더구나 김현수 지사장이라면 시크릿을 성공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메이드인강남, 서울시 등록과 동시에 독일 지사 동시 오픈 계획
각축이 예상되는 5개 업체 중 메이드인강남이 한국 업체답게 가장 속도감 있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견 기업인 장수돌침대가 전액 투자한 메이드인강남은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화장품의 용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갈등을 빚어오던 사드 문제가 봉합되면서 중국 시장 진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또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독일 지사를 열면서 기존의 한국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메이드인강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업계의 특성을 이해하는 직원을 구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며 인력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잇웍스•F社, 구설수 오를까 ‘쉬쉬’
잇웍스 또한 순조롭게 지사 설립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전영업에 대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모든 과정이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다. 임직원 선발은 물론이고 어느 공제조합을 선택할 것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판매원들은 미국으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사전영업으로 몰려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어서 모든 것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며 대답해 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 F社는 그간 더뎠던 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미 연 초 한국 법인 설립과 지사 사무실 인테리어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F社는 외부와의 일체 접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제품 통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 제품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마치고 이달 내에 공제조합에 서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제계약 체결 후 내년 1∼2월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피엠인터내셔널, 사전영업 혐의 벗는 게 관건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엠인터내셔널은 최근 지사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업계에 나오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초 일부 사업자들이 부산 중앙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무등록다단계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들여와 자체적인 사업설명과 보상플랜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피엠인터내셔널 사업자들이 토탈스위스코리아의 제품을 비방하고, 업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토탈스위스코리아 측이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한 상황이다.

토탈스위스코리아 측은 “현재 사건이 이송돼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은 수사망을 피해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양조합에 이 사안에 대해 설명했고, 추후 피엠인터내셔널이 국내에 진입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피엠인터내셔널의 공제계약 가능 여부에 대해 양조합은 “조합의 사전영업에 대한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전영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엠인터내셔널이 국내에 진입할 경우 적지 않은 분란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사, “장사도 안 되는데 다단계나 해볼까?”
과거 다단계판매를 경험했던 S사는 최근 다단계판매로의 재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강력한 소비자군단을 믿고 프랜차이즈로 변경했으나 예상 밖의 저조한 실적으로 철수 설까지 나돈 바 있다. 그러나 이 업체가 다단계로 전환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프랜차이즈로 돌아설 당시 판매원들과 갈등을 빚은 데다 판매방식이 오락가락하면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회사 내에서 제안이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은 사안”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선호,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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