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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다단계판매 시장 ‘맑음’ 예상 (2017-11-10 09:55)

가상화폐•피라미드•유사수신에 대처 못하면 한계 올 수도

2018년도의 한국 경제 성장률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엘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경기는 올해 3.5% 성장에서 3.4%로 소폭 떨어지는 데 비해 한국의 경기는 올해 2.8% 성장에서 2.5%로 떨어지면서 세계 경기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 산업 위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내수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실물 경기 역행산업인 다단계판매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상화폐를 미끼로 한 유사수신 행위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한국과는 달리 세계경제는 지난해 말 이후 투자를 바탕으로 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를 소진한 기업들이 다시 투자와 재고확대에 나서는 데다 저금리 기조의 통화정책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국의 주택건설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세계 경기 향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생산 국가들은 올해에 이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성장세가 반등한 중국은 안정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이 강화되어 완만한 성장하향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이 내년 중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5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감산합의가 깨지면서 유가가 급락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투자활력 떨어지면서 경기상승 흐름 꺾일 것”
엘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유독 강한 한국의 경우 올해 하반기 들어 투자 활력이 떨어지면서 경기의 상승흐름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8년에는 주택시장 포화에 따른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집중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세계교역 둔화, 불리한 통상환경으로 말미암아 수출증가세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 고용 증대 등의 정책이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자극하면서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쪽으로 성장의 틀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이나 자영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재정지출 확대 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 중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국내경제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낮아져 성장의 하향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엘지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 아래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상승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제의 성장 둔화로 말미암아 수요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으로 인해 국내 시중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0원 수준이 예상되며 북핵리스크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불경기는 성장 기회로, 가상화폐는 옥석 가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이러한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다단계판매 업계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경기로 인한 자영업자의 폐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등은 전통적으로 다단계판매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돼 왔기 때문이다.

실물 경기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으로 전환한 이후 한국의 다단계판매 업체는 최대 140개사까지 늘어나면서 정부의 미비한 실업정책을 보완해 왔다. 특히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 실업자와 노인층 실업자를 흡수하면서 고용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급격하게 증가한 가상화폐를 활용한 유사수신 및 불법피라미드 행위를 지금 수준으로 방치할 경우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나타난 수요가 다단계판매가 아닌 유사수신 조직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가의 패키지 상품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자 마케팅은 피라미드 행위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같은 금액을 ‘베팅’할 경우 원금 회수나 수익 창출은 유사수신이 훨씬 더 빠르고 수익도 크기 때문에 경쟁 자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로 인해 시장이 혼탁해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단계판매의 옥석을 가리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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