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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하라, 변화하라! (2017-11-03 10:54)


변혁기라고들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제3차 산업혁명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한다. 3차 산업이든 4차 산업이든 세상이 변하고 있고, 머지않아 엄청난 변화가 느닷없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변화 관리 능해야 새로운 도약 가능

엘지경제연구원의 강진구 연구원은 최근의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에 능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별개의 영역이라고 등한시 했던 개별 기술의 융•복합과 산업구조와 일자리 지형의 변화에 따라 직무 역량 또한 새롭게 요구되는 등 4산업혁명이 물결은 조금씩 피부에 와 닿고 있다. 
 

‘변화 관리’는 경영학자에게도 경영자에게도 오랫동안 관심의 대상이었다. 기업 또한 생물이어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내 도태되거나 3류 기업으로 전락하는 현장을 지켜본 경영자로서는 변화라는 화두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강 연구원은 성공적인 변화 관리의 핵심 실행 포인트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요약했다. 


◇관행과의 단호한 결별

지난 8월 1일 제너럴 일렉트릭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뒤를 이어 존 플래너리를 CEO로 선임했다. 과거 잭 웰치의 시대가 느닷없이 저물었듯이 제프리 이멜트도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이처럼 변화의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독일의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의 소위 ‘세력-장(Force-field) 모델’은 과거 관행과의 단절을 강조하는 변화 관리 프로세스다. 첫 단계 Unfreeze가 바로 굳어져 있는 기존의 낡은 사고와 행동 방식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새 리더십이 강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

 

◇위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실패하거나 성공한 100여 개 회사들을 집중 분석해서 여덟 단계의 변화 관리 프로세스로 정립한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존 코터는 변화 관리의 첫 단계로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는 것을 든다. 
 

일본의 자동차 부품 기업 다카다의 파산은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종업원 수 4만 6,000여 명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 다카다는 2004년 에어백 결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위기의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위기를 방치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위기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면 위기는 정찰병과 마찬가지로 우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에 주목하라

변화 관리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IBM이다. 1990년대 초반 역사상 최악의 후퇴를 경험한  IBM은 외형적 변화가 아닌 조직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변화는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추구하는 가치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 문학을 전공한 후 개인의 변화와 전환 관리 전문가로 활동한 윌리엄 브리지스는 ‘Change (변화)’ 대신 ‘Transit(변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Change가 겉으로 보이는 변화에 해당한다면 Transit은 구성원들의 심리와 정서, 일을 대하는 자세와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같은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저항과 맞서라

변화는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저항 없는 변화는 본질적인 변화가 아니며 저항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보스턴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베카드 교수와 동료 루벤 해리스는 ‘변화 방정식(C=DVF>R)’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들의 곱이 저항보다 클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쉽게 설명해준다. 저항을 굴복시키거나 설득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계획하기 훨씬 이전부터 실행 이후 ‘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변화를 중도에 포기하도록 만드는 유혹을 떨쳐내는 업무 환경의 변화와 단기적 성과도 중요하다.

 

◇과감하게 행동하고 진화론에 적응하라

기업에게 필요한 변화는 기술 혁신이나 외부 경영 환경의 급작스런 변동으로 촉발된 경영진 주도의 변화이다. 눈에 띄지 않게 분산된 작은 움직임들이 오랜 시간 조직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IBM기업가치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변화에 성공한 상위 20% 기업들은 모두 과감한 행동 이후 진화론적 적응을 잘 관리한 경우였다.
 

변화 관리 이론이나 모델들은 각각 강조하는 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기존 관행과 결별, 소통을 통한 구성원의 본질적 변화, 새로운 모습의 조직 정착이라는 세 단계는 공통적이다. 변화 관리의 속성을 이해하고 각 실행 포인트를 잘 이행하는 것이 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길이다.


<도움말= 엘지경제연구원 강진구 연구원>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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