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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래 식량’ 스피루리나 열풍 (2017-11-03 10:26)

시장규모 100억 엔 돌파… 전 세계로 수요 확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미래식량

청록색 해조류인 스피루리나는 약 30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로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아열대 지방의 높은 알칼리 염호에 번식한다. 스피루리나란 이름은 ‘나선형처럼 꼬인 생물’이란 뜻이다. 실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스피루리나는 지름 8μm(마이크로미터, 1μm=백만분의 일m), 길이 300∼500μm의 용수철 모양이다.

스피루리나는 단백질, 당질, 지방산, 비타민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5대 영양소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은 소고기의 3배, 콩의 2배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양질의 단백질이다.

전 세계에서는 ‘미래 식품’으로 주목하고 있는 식품이기도 한데,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 대책 연구 중인 유엔 산업 개발기구(UNIDO)는 1980년 ‘스피루리나가 뛰어난 미래 식품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의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기구(JAXA)는 스피루리나를 이용해 우주의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직접판매업계, 관련 제품 각광
국내 직접판매업계에서도 미래 식량으로 손꼽히고 있는 스피루리나를 함유한 다양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 스피나월드의 ‘블루그린알지 스피나’

특히 지난 2013년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소수기 등을 주력으로 직접판매업계의 문을 연 스피나월드는 유익한 미생물 중 하나로 인정받는 스피루리나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피나월드의 ‘블루그린알지 스피나’는 스피루리나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다.
▷ 스템텍코리아의 ‘스템펫’

스피루리나를 활용해 반려견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회사도 있다. 스템텍코리아는 반려견들의 급속한 노화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템펫’을 판매하고 있다. 스템펫은 스피루리나, 미역추출물, 밀리타리스동충하초 등의 천연 원료와 스템텍의 기술이 결합된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다.
▷ 풀무원건강생활의 ‘그린체리뉴에이큐’

풀무원건강생활의 ‘그린체리뉴에이큐’는 미세먼지, 황사, 스트레스 등 피부에 자극적인 유해환경에서 피부 속까지 관리하고 싶은 여성을 위해 만든 제품으로 부원료로 스피루리나를 사용했다.

이처럼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스피루리나는 유통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식물이자, 건강기능식품 등의 성분으로써 활용되고 있다.


일본, 스피루리나 시장 규모 100억 엔
일본에서는 천연 멀티 영양소로 TV와 잡지 등에서 인기몰이 중인 스피루리나가 최근 시장규모 100억 엔을 돌파했으며, 관련 시장에서도 앞으로 더욱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슈퍼푸드 협회가 연 2회씩 발표하는 트렌드 예측에서 최근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며, ‘2017 F/W 트렌드 예측 슈퍼푸드 랭킹’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은 2017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슈퍼푸드 10개 품목을 예측, 발표한 것으로 2017년에는 매달 TV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질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이에 건강보조식품, 일반식품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이나 에스테틱 살롱, 레스토랑, 카페, 음식점 등에서도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백화점 내에는 스피루리나 전문점도 등장했다.

또한 스피루리나는 방사능 치료와 면역 향상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 세계 각국이 건강식품과 의약품으로의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으로, 원자력 피해를 보고 있는 일본과 러시아에서의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
 
 

피코시아닌, 전 세계로 수요 확대
이 밖에도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천연청색색소 ‘피코시아닌’은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와 일반 식품, 음식점, 음료 등으로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천연청색색소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DIC그룹’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50%의 시장 성장을 전망했으며, 요나고 자사의 생산력 증강을 발표하기도 했다.

▷ ‘리나부루’를 사용한 초콜릿(사진출처:인스타그램 ritsukolovegelato 계정)

이 회사는 스무디, 면류를 비롯한 일반식품으로의 공급확대와 소매업, 호텔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꾸준히 용도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격인 DIC라이프테크는 최근 식품용 천연청색색소 파우더 ‘리나부루’를 발매, SNS에서 ‘리나부루’를 사용한 칵테일, 초콜릿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2013년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피코시아닌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식품용 천연청색색소로 승인되었고, 구미 대형식품 업체의 인공색소 사용 철폐 선언과 천연 소재를 지향하는 세계 추세에 따라 천연색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구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DIC사는 미국 자회사 ‘어스 라이즈사(캘리포니아)’에서의 식품용 스피루리나 천연청색색소 ‘리나부루’의 생산력을 증강하기 위해 약 13억 엔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2018년 가동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관심 지속될 것
코트라는 소비자의 건강 지향 추세에 따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스피루리나를 비롯한 슈퍼푸드가 꾸준히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4월부터 시행된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의 영향으로 일본,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식료품 발굴이 활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국내 관련 기업은 일본의 동향을 주목해 일본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 내에서 스피루리나가 다양한 가공 음식료품 시장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는 것을 참고해, 건강식재료를 활용한 부가가치 시장 개척 전략 수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자료: 코트라(KOTRA)>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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