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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無毛)한 여름 나기 (2023-07-28 09:48)

제모에 대한 모든 것,Q&A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오면 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용상으로 혹은 위생상으로 선택하게 되는 제모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시도하면 되려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제모의 종류와 시술 후 관리법까지 확실히 따져보고 나에게 맞는 제모법을 찾아보자.


제모, 꼭 해야 하나요?
점막을 제외한 우리 몸의 어느 부위든 정상적인 피부라면 털이 있다. 털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주변 조직을 보호하고, 몸의 쿠션 역할을 한다. 또 겨드랑이와 같이 마찰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에서는 마찰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켜 주기도 한다. 

하지만 좀더 위생적이고, 미관상 좋다는 이유로 제모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범위도 광범위해지면서 팔, 다리, 겨드랑이에서 회음부 전체의 음모를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까지 다양해졌다. 브라질리언 왁싱이 위생적이라고 알려진 이유는 털이 세균을 번식시키는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털을 통해 생길 수 있는 감염질환도 존재한다. 몸니의 한 종류인 ‘사면발니’는 음부 털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기에 제모를 한다면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털로 인한 유병률이 높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의학적인 이유로 제모를 해야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어떻게 제거할까?

제모의 방법은 다양하며, 장단점도 다르지만 피부 표면 위의 털만을 제거하느냐, 피부 아래 부분을 포함하여 제거하느냐에 따라 나뉜다.

피부 표면 위의 털만 제거하는 제모의 방식은 데필레이션(Depilation)이라고 불리는데, 면도를 하거나 제모제를 바르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에필레이션(Epilation)은 피부 아래 부분까지 포함하여 제모하는 방식으로 왁싱, 레이저 제모 등이 이에 속한다.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모제나 면도기를 사용한 제모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같은 방법은 수시로 다시 자라나는 털을 밀어주어야 하고, 제모 과정에서 다양한 염증에 노출될 수 있으며, 제모 후 피부 트러블 방지를 위해 보습에 신경써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 때문에 왁싱이나 레이저 제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 제모의 경우 모근의 멜라닌 색소를 태우는 방식으로 모낭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어 부작용의 발생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통 4~6주의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해야 반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모 후 적절한 관리는?

제모 후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피부 보습이고, 두 번째는 피부 스크럽이다.

제모 시술 후에는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차가운 수건 등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진정 크림이나 수분 크림 위주로 보습을 해야 한다. 간혹 히스타민 반응의 일종으로 간지럼증이나 붉은 반점이 올라올 수 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피부 반응이므로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염 및 소독 효과가 있는 알로에 베라 젤을 시술 부위에 바르면 좋은데, 가려움을 줄이거나 상처 치유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유분감이 많은 제품의 경우 모공을 막아 염증이나 뾰루지, 여드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매몰모)를 방지하도록 피부 스크럽에 신경써야 한다. 피부 밖으로 털이 자라지 못하고 피부 안에서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는 모가 두껍거나 곱슬기가 많을수록 더 잘 생긴다. 피부 속에서 가로로 자라거나 공처럼 돌돌 말려서 자라며, 심할 경우 모공 속에서 곪아,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하려면 주 1~2회 정도 꾸준한 스크럽 관리가 필수다. 또한 제모 당일은 땀을 많이 흘리는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을 자제하고 차가운 물로만 씻어내도록 한다. 또한 예민해진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은 삼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모는 개인의 선호에 의한 것이지 건강에 더 좋다고 증명된 연구 결과는 없다. 오히려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열상, 모낭염, 색소침착, 접촉성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국소적인 피부염 증상이 반복되면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제모를 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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