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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금가루, 후추 (2017-10-27 09:56)

과거 후추는 황금처럼 귀한 향신료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금고에 보관할 정도였다고 한다. 고려시대 무역항인 벽란도에서 아라비아 상인들과의 교역이 있었지만 후추는 적게 들어와 그 가격이 비쌌다. 현대에는 싼 값에 찾아 볼 수 있어 귀한 줄 모를 수 있지만 후추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금이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니듯 급이 다른 후추는 현대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후추의 종류

후추는 녹후추, 흑후추, 백후추, 적후추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흑후추와 백후추는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녹후추나 적후추는 생소하다. 녹후추는 유통기한이 짧아 후추 산지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적후추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이다.
 

녹후추는 완전히 익지 않은 녹색의 후추 열매를 말리거나 염장한 것이다. 후추 열매 본래의 색인 녹색을 띄며 맛과 향은 신선하지만 흑후추에 비해 매운 맛은 덜하다.

▷ 흑후추

흑후추는 덜 익은 후추 열매를 물에 10분 정도 데쳐 햇볕에 말린 것으로 가장 대중적인 후추이다. 가열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되고 효소가 빠져나가게 되고, 건조 과정에서 열매가 쪼그라들고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변한다.


▷ 백후추

백후추는 완전히 익은 후추 열매의 껍질을 물에 불린 뒤 벗겨 만든 후추이다. 껍질을 벗겨내 흑후추에 비해 향이 부드럽고 매운맛이 덜하다. 하얀 음식에 미관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 적후추

적후추는 핑크 페퍼콘으로도 불린다. 완전히 익어 붉은 열매를 말린 것으로 다른 후추에 비해 단맛이 더 있고 독특한 풍미가 있다. 색이 먹음직스러워 소스의 향을 내는 용도 외에도 장식으로 사용되는 고급 후추다.


건강 플러스 시키는 유효 성분

후추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세간에서 후추를 많이 먹으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다는 낭설이 돌기도 해 건강을 위해 후추를 뿌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크나큰 오해이다.


후추 속 피페린이라는 성분은 항산화, 지방세포 형성 방지와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좋다. 또 2008년 세인트 루이스대학의 연구에서는 피페린이 혈중 코큐텐 수치도 증가시켜 심장에 좋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피페린은 다른 음식의 성분이 몸에 작용하는 것을 돕기도 한다. 세포로부터 영양성분을 제거하는 것을 억제해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오래 머물도록 해주는 것이다. 한 예로 후추의 피페린과 감염, 염증, 통증, 암 등에 좋은 강황의 커큐민을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20배나 증가한다.


당뇨합병증에도 후추는 빛을 발한다. 당뇨에 걸리면 효소에 통제를 벗어난 당이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다른 질병을 촉진하는 물질을 만든다. 후추는 이 물질의 축적을 막아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급이 다른 캄폿 후추
후추가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같은 후추는 아니다. 후추의 종류가 다양하듯 후추에도 급이 있다. 건조기술에 따라 맛과 품질에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생산과정이 까다롭다. 다른 생산지보다 캄보디아, 그중에서도 캄폿의 후추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인도양의 해풍과 적색토양으로 인해 캄폿에서 생산된 후추는 그 맛이 뛰어나 2010년 WTO(세계무역기구)로부터 GI(Geographic Indication, 지리적 표시)인증을 받았다. GI인증은 상품의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따라 다른 상품들과 구별될 때 받을 수 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장 관리부터 수확 시기까지 모든 과정을 캄폿후추협회(Kampot Pepper Promotion Association)의 까다로운 관리•감독을 거쳐야한다. 극미량의 농약이라도 검출 된다면 인증을 받지 못할 만큼 캄폿 후추는 화학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그 품질이 남다르다.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세계무역기구의 인증을 받아 캄폿 후추는 전 세계적으로 명품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그 상표권을 인정받는다.


▷ 캄폿글로벌, 참빛어그리컬쳐, 참빛글로벌 정기룡 대표


(주)캄폿글로벌, 참빛어그리컬쳐, 참빛글로벌(대표 정기룡)은 국내 최초로 캄보디아후추협회와 공동으로 후추 조림사업을 추진하며 후추시장 선진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후추 생산량은 약 37만 5,000톤이지만 재고량은 연간 소비량의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품질을 자랑하는 캄폿 후추의 생산량은 20톤에 불과하다. 이에 캄폿글로벌과 참빛어그리컬쳐 및 참빛글로벌은 캄폿 후추와 캄폿 후추 농장에 사용될 클론 묘, 후추의 조림여건과 현황, 후추 수확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 및 지원으로 일괄생산체제를 확립했다. 클론 묘란 싹을 심어서 가꾸는 모종인 종묘에 비해 실제 조림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 생 열매인 그린 페퍼

캄폿글로벌, 참빛어그리컬쳐 및 참빛글로벌은 이를 바탕으로 VCT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세포 배양에 성공한 팜 오일과 후추 농장 분양을 가속화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VCT연구소는 낙후되어 있는 캄보디아 농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기존 재래식 농법을 현대식 농법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계기가 됐다. VCT연구소는 우수한 형질의 클론 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상업화를 위해 600평 규모로 확장 중이다. 연구소 확장이 완료되면 대규모 조림사업을 단기간에 가능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운영중인 농장에서 백성현 대표와의 브리핑 중

또한 참빛글로벌과 참빛어그리컬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1,000헥타르에 대규모 후추 농장을 조성 중이다. 2014년도 말 1헥타르의 재래식 후추 농장을 시범으로 운영해 점진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 2017년 현재에 이르러서는 백후추 17톤을 생산하고 34만 불 이상의 수입을 내며 대규모 후추 농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농장 시설 확장


▷ 수확한 후추

GI인증을 받은 캄폿 후추는 일부 지역에만 공급됐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1,000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후추 농장이 완성되면 연간 5,000톤 이상의 후추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수출 시장을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적은 수확량으로 인해 캄보디아 내수시장에서 캄폿 후추가 판매되지 못하는 시장불균형을 해소하고 보다 큰 농가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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