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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보고 듣는 기계의 등장 (2017-10-20 09:23)

AI의 다음 단계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지능 구현

인공지능의 혁신
기능만을 수행했던 인공지능은 이제 실제 구현을 통해 그 성능을 증명해내고 다양한 현실 세계의 문제에 하나씩 적용되기 시작했다. 2010년을 전후해 혁신적으로 발전한 알고리즘, 컴퓨팅, 빅데이터 기술이 서로 융•복합되며 이런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적인 논문, 이러한 논문들을 실제 구현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 인프라(클라우드 및 GPU), 인공지능을 학습 시킬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이론에서 현실로 잘 나오지 못했던 인공지능이 우리의 곁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이제 여러 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구현되고 있다.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인간처럼 외부의 정보를 인식하고, 학습하며, 추론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시각, 청각지능 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은 이제 사람 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고,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어를 이해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분야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은 이제 외부의 수 많은 데이터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해해 지식화할 수 있는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축적되어 온 엄청난 빅데이터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되면서 인공지능의 지능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 영역에 다가가다
특히 최근 2년간은 강화학습 및 관계형 추론, 예측 기반의 행동 분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영역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알파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대한 연구가 2016년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강화학습 분야의 발달로 인해 인공지능은 이제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을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며 알아간다. 수 십만 번 이상의 반복 학습을 통해 터득하게 된 인공지능의 방법은 때로는 사람들이 전혀 생각해 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기도 한다. 게임과 같은 가상의 환경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온 강화학습은 최근에는 3차원 환경, 현실 세계를 반영한 환경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연구소에서는 향후 제품, 서비스 탑재를 목적으로 강화학습 기반의 인공지능을 연구, 개발하기 시작하고 있다.

▷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사진: 플래텀)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이제 다양한 정보들을 조합해 자신의 관점으로 새로운 명제를 추론(Inference/Reasoning)하거나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져 온 추론/행동 분야의 연구는 2017년을 전후해 빠르게 발전해오고 있다. 특히 알파고를 구현한 딥마인드는 인공지능이 마치 인간처럼 추론하고 행동하는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며 인간처럼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인공지능 구현의 가능성을 보였다. 영상 혹은 텍스트로 주어진 정보를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정보 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해 추론해 내거나, 어떤 행동을 실행할 때 단순히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해서 행동하기도 한다. 불가능 할 것 같았던 관계형 추론, 예측 기반의 행동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가 그 가능성을 보이면서 향후 인공지능의 발전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산을 넘어 생각하다
아직 한계는 많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알파고의 구현을 위해서만 3,000만 개의 착점 정보가 필요했고 약 1,200개에 달하는 CPU가 동시에 활용되었다.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한 노력들 또한 현재 진행 중이다.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생성해 인공지능의 학습 과정에 활용하거나 현실을 정교하게 반영한 시뮬레이터를 구현해 반복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혹은 구현된 인공지능을 매우 단순화 시키거나 이미 학습된 지능을 다른 인공지능에 이식하여 새로운 지능 구현에 활용함으로써 학습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나 컴퓨팅 파워를 최소화하기도 한다.


기존 인공지능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시도들도 시작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인공지능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자율적인 판단과 능동적인 행동에 기반 하는 인간의 지능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처럼 계산 (Computing like Human)’하는 지능을 넘어 ‘인간처럼 생각(Thinking like Human)’하는 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 중 하나로 신경 과학(Neuroscience), 뇌과학(Brain Science) 분야에서의 인간 뇌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를 컴퓨터 과학 분야의 연구에 접목시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시도도 시작되고 있다.

▷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개발 필요
이렇듯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분야에서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이 구현되고 있으며 그 성능 또한 인간의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DeepMind, OpenAI 등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논문이 연이어 발표되며 새로운 연구분야가 개척되고 다양한 연구 기관, 기업들이 후속 연구를 통해 단지 몇 달 만에 높은 완성도의 인공지능으로 구현해 내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해 상용화하고 있다.


반면, 선도 연구기관 및 주요 기업들과 우리나라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과 축적된 데이터 측면에서 상당히 열위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오픈소스 기반의 개발 및 참여를 통한 역량 축적이 시급하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양질의 데이터 확보,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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