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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웨이•지쿱 등 코인 열풍 뚫고 비상 기회

사업자마케팅 시들… 소비자 선택받아야

  • (2017-09-22 13:35)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애꿎은 다단계판매 업계가 곤란을 겪고 있다. 같은 금액을 양쪽에 투자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의 수익률이 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묶음판매를 통해 과도한 매출을 유도해 온 다단계판매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모 외국계 기업의 경우 택배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택배업체로부터 재계약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송업체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물량으로는 계약 당시 낮게 책정한 택배비를 상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낮은 가격을 토대로 소비자마케팅을 구사해온 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투자 개념으로 진입한 판매원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져나가더라도 이렇다 할 타격을 입지 않고 오히려 건전한 유통산업으로서 다단계판매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장은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머지않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기업은 한국암웨이다. 이미 탄탄한 소비자군단을 구축한 데다 지속적인 광고를 통해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 몇 몇 상위 직급자가 이동한다고 해서 매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UCC콘테스트, 명예기자 등등의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학창시절부터 ‘암웨이는 좋은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도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다.

대한민국 다단계의 초창기를 풍미했던 하이리빙도 가상화폐 열풍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비자마케팅을 시도했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비교적 싸게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의 직급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면서 군소업체로 전락하기는 했어도 아직까지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쿱과 에이필드도 가상화폐 열풍 속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지쿱은 ‘사회적 기업’이란는 모기업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면서 소비자를 공략하는 중이다. 제조공장을 갖고 있어서 회원들이 원하는 제품을 회원들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 지쿱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다.

에이필드는 호주 일본 미국 등 해외 제품을 중심으로 저가격을 구현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위에서 거론한 기업과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이어지는 재구매가 회사 전체 매출의 원천이기도 하다.

애터미 역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쿱이나 에이필드 등의 업체들이 선전하는 배경에는 저가격과 재구매의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지나친 묶음판매로 인해 판매원으로 하여금 덤핑판매를 유도하는 부분만 개선한다면 업계의 강자로서 완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외에도 퍼플유, 휴앤컴퍼니 등도 마케팅에서의 디테일한 부분만 개선한다면 가상화폐로 촉발된 다단계 위기론을 딛고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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