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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도전 “이제 성공이 보인다”

  • (2017-09-15 11:29)

김완수 사장은 원조 대학생다단계 조직원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스무 살을 막 넘긴 어린 나이였고,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뙤약볕과 비바람을 뚫고 밭에 가야하는 일이 너무너무 싫었다. 중•고교시절 그 돌투성이 밭을 오가면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곤 했다. 죽어도 농사는 짓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 김완수 에이필드 ‘제주 오름 센터장’

막 스무 살을 넘겼을 무렵 기가 막힌 일이 생겼다. 다단계판매를 만난 것이다. 다단계판매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그가 택한 다단계판매는 다단계판매가 아니라 합숙 감금 감시 등등 모든 범죄적 요소를 갖춘 피라미드 업체였다. 다단계판매의 실패는 그냥 실패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인간관계마저 소멸되는 비참한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피라미드 판매라면 그 결과는 더욱 참혹하게 나타나기 쉽다. 그는 그렇게 실패했다. 약 25년 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도 그는 다단계판매의 매력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무려 13개의 회사를 거쳤다. 다 만들어 놓으면 회사가 없어지고, 할 만하면 스폰서가 회사를 옮기면서 조직이 와해되곤 했다. 최근에도 그는 에스랜드와 NEXT에서 불운을 겪었고 심지어는 월드벤처스에까지 배신을 당했다.  NRC에서 실패한 이후에는 안티카페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며 다단계의 부정적인 면을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했다. 죽어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NRC 이후 그는 밤에는 대리운전을 했고,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했다. 그리고 낮에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악착 같이 삶에 매달렸다.

죽어도 다단계는 하지 않으리라 억지로 외면했지만 맨주먹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이 일 밖에 없었다. 22개월 전에 만나 열과 성을 쏟고 있는 에이필드에서 그는 에메랄드 직급에 올랐고 가장 큰 근심거리였던 먹고 사는 걱정은 해소했다.

그는 에이필드라면 더 이상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과거에 그가 일했던 수많은 업체들과는 달리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재구매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산하에서는 매달 약 1억 원의 재구매가 발생한다. 그가 보여준 매출 상황을 보면 80만 원의 매출을 올린 회원이 딱 한 명 있기는 했지만 4만 원에서 7만 원. 많아야 10만 원 안팎의 구매가 전부였다. 정상적인 회사라는 말이다.

그동안의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성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전달하는 일이었던 데 비해 지금은 성공의 메시지를 주지는 못하더라도 정말 좋은 가격에 정말 좋은 제품을 전달할 수는 있다는 사실이 흡족하다. 무엇보다도 이 바닥에서 헤매는 동안 몸과 마음으로 함께 고생해준 아내가 이제는 힘든 일에서 해방된 것이 그는 가장 기쁘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금의 그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만 제주도에 머문다. 지역 자체가 인구가 적은 탓도 있지만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쌓아놓은 육지의 인맥이 이제 와서 큰 힘이 되는 까닭이다. 그가 판단하는 에이필드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업체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어야 하지만 에이필드에서는 정말로 본인이 필요한 제품 하나만 구매하더라도 사업이 시작된다. 

에이필드를 시작할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한국 회사’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것이 편견이며 사대주의라는 것을 알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 회사에서 실패했고, 실제로도 한국 업체들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례도 많았기 때문이다. 비록 김완수 사장 본인은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리쿠르팅 과정에서 한국 업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약 30년간 외국계 업체에서 석권하고 있는 다단계판매의 현실을 바꿔놓겠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비록 경쟁 업체의 일이기는 하지만 애터미의 선전에 그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한 사람들에게도 비전이지만, 한국 업체에서도 성공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판매원들에게 비전이 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에이필드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 중에는 이미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김완수 사장은 에이필드의 미래를 낙관한다. 경영진이 그리고 있는 미래를 믿고,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한 외면할 소비자는 없다는 진실을 믿는다.



권영오 기자 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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