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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리더십

40대 초반에서 70대까지 스펙트럼 넓어

경험과 패기의 한판승부 관심

  • (2017-09-08 10:04)

최저 70여 사로 줄어들었던 등록 다단계판매업체가 140여 사로 늘어나면서 경영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1~2 세대 경영진에 가려졌던 젊은 임직원이 기회를 잡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이들 젊은 경영인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관록의 1세대 경영진과의 한판승부도 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다단계판매업계의 호황에 편승한 중견 기업의 직간접적인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 업계에서는 때 아닌 인물난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육지책으로 발탁한 젊은 경영인 중에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자질구레한 일에만 매달리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체계적인 경영 수업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배를 키우기보다는 경쟁자로서만 인식하는 선배들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선배들의 방식은 곧 낡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의 사고방식은 배움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김명철 백홍기 전희덕 이용학 등으로 상징되는 1세대들이 전통적인 가치에 입각한 정통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면, 2세대로 묶이는 김혜련 박은숙 정지원 정영희 최익성 등은 전통과 현대적인 가치가 어우러진 퓨전 리더십을 발휘하는 셈이다. 이들은 1세대 못지않은 세월을 업계에서 보냈고 1세대가 갖지 못한 현장 직원으로서의 경험으로 인해 보다 섬세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3세대 경영인의 경우 한국암웨이의 김장환 대표이사가 돋보인다. 그동안 전 부서를 돌며 준비를 갖춘만큼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된 시스템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권순 류석우 박용재 박우섭 장재훈 차상복 최범진 사장 등의 약진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의 성패가 관심을 끄는 것은 미비한 시스템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자로 자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세대 다양한 경험 큰 자산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의 효시라고 할 한국암웨이로 업계에 입문한 김명철 사장은 지금은 큐사이언스코리아의 대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NSP, 에이젤 등을 거쳤으며 큐사이언스에서는 겸임하던 한국지사장 직을 30대의 임동현 씨에게 물려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을 놓았다. 본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본사 경영진에도 자문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

백홍기 대표이사는 2000년대 초반 고려한백의 폭발적인 성장을 진두지휘하면서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모나비와 장고의 잇따른 파산 소식은 오가피주스로 불변의 대표주자인 고려한백과 대비된다. 백홍기 대표이사는 창업주인 편흥삼 회장과 더불어 업계에서는 드문 의리파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지사장을 역임한 전희덕 씨는 최근 ACN 본사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신중한 지략가 형의 전 부사장은 기업 경영 외에도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전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난국을 타개하는 데는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지사장에 최익성 씨를 영입함으로써 활동 반경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스웨이와 모데어를 거쳐 최근 ACN의 지사장으로 발탁된 최익성 사장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포에버코리아의 이용학 지사장은 한국암웨이 출신으로 썬라이더 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 에이본코리아지사장을 거쳤다. 서울대학교를 나온 재원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을 두루 거친 것이 장점이다.



◇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의 조화로 지속적 성장 견인
김혜련 시너지코리아 지사장은 멜라루카를 거쳐 시너지의 전신인 NSP에 입사해 오늘에 이르렀다. 모두를 품어 안는 넉넉한 리더십으로, 시너지코리아 회원은 물론이고 시너지를 떠난 판매원으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판매원 그룹과의 탁월한 소통으로 시너지코리아에서는 좀처럼 잡음이 일지 않는다는 평가.

멜라루카 박은숙 지사장은 외유내강형으로 차분하고 조용히 업계 상위에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 초 오랜 공백을 깨고 시크릿코리아의 지사장으로 돌아온 정지원 사장은 분명한 소신과 자신감으로 판매원과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본사 경영진과의 갈등도 불사하는 상남자다. 매나테크코리아, ACN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으로 밑돌을 놓았으며 시크릿코리아에 부임하자마자 월 20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소비자마케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세대의 이용학 지사장에 이어 한국허벌라이프를 이끌어 온 정영희 대표이사. 그의 지휘 아래 한때 한국암웨이의 아성을 넘보기도 했고, 본사로부터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시장까지 총괄하여 경영한다.



◇ 회사의 크기가 경영자의 크기 공식 뛰어넘는 3세대 경영자 나올까?
3세대의 선두주자로는 단연 김장환 한국암웨이 대표이사가 꼽힌다. 순수 암웨이 혈통으로 박세준 전 대표이사와 함께 직접판매공제조합을 설계했으며 한국암웨이의 자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부서에서의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표이사 부임이후 그가 보여주는 활달한 행보는 업계에 ‘암웨이가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교적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는 바람에 최고 경영자로서의 데뷔는 늦어졌지만 한국암웨이라는 상징성과 부사장으로서의 활약상이 더 해져 일약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40대 중반인 주네스코리아의 권순 지사장은 이미 30대 중반부터 최고 경영자로 활약해 왔다. 글로벌 기업 최연소 지사장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그는 한국허벌라이프 출신으로 유사나코리아를 거쳐 주네스코리아를 맡았다. 권순 지사장 부임 이후 주네스코리아는 커다란 성장을 기록하면서 일약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21세기훠유의 초창기부터 회사에 몸담았던 류석우 휴앤컴퍼니 대표이사는 강사협회장이라는 이색 타이틀을 갖고 있다. 수려한 용모와 명쾌한 강의는 회원들에게는 분명히 플러스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 회사 회원들의 전언이다. 류 대표이사의 가장 큰 장점은 경청할 줄 안다는 것이다. 경영자라는 자리는 자칫 판매원을 소홀히 대하기 쉽지만 류석우 대표이사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들은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할 줄 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카리스의 박우섭 대표이사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출신으로 초보 경영자임에도 불구하고 4년 여에 걸쳐 순항하고 있다. 부장으로 입사했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직행했다. 꾸준한 매출로 업계에서는 조용한 강자로 인정받는다.

한국허벌라이프를 거쳐 매나테크 지사장을 맡으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용재 지사장은 대만과 일본 지사까지 총괄하는 기대되는 경영자.

도테라코리아의 장재훈 지사장은 한국허벌라이프에서는 정영희라는 그늘에 가려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었지만 도테라로 옮긴 후 그야말로 진검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 에센셜 오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작금의 상황은 장 지사장에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프로존의 차상복 대표이사는 하이리빙 출신으로 카야니를 거쳤다. 연 매출 1,000억 원 돌파 이후 한 걸음 쉬어가는 시점에서 경영을 맡았다는 점에서 초보 경영자로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모나지 않은 성격과 많은 굴곡을 헤쳐 나온 경험이 자산이다.

네리움코리아의 최범진 지사장은 2000년대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015년 영업 개시 6개월 만에 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화장품 단일 품목으로 달성한 성과로 이 기록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깨질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 현장 경험 밑천으로 창업하는 판매원도
이들 외에도 판매원 출신으로 활약하는 경영자 또한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애터미의 신화를 창조한 박한길 회장은 세모스쿠알렌의 직원 출신으로 판매원으로 전향했다가 타임리치의 대표사업자로 활동했다. 이후 창업해 경영자가 된 독특한 사례다. 애터미가 저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소비자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박 회장의 판매원으로서 실패 경험이 큰 보탬이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토탈스위스코리아 송국주 지사장은 한진해운의 대만, 미국 등지에서 해외지사장을 역임해 풍부한 글로벌 지식과 경영 능력을 갖췄으며, 탁월한 회원 관리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루카스앤에스의 홍인순 사장 역시 판매원 출신으로 아프로존의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아프로존의 루비셀이라는 베스트셀러의 개발과 판매에 깊숙이 관여하는 한편 영업적으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권영오 기자 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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